역시 역시 역시 한수진!!!
크로이처 시작부분에 닭살이 돋았는데 끝날때는 울고 있는 나를 발견. 검은 드레스도 베토벤의 절망, 광기, 고뇌를 표현하는 것 같아서 정말 잘 어울린 최고의 공연.
기대하던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이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음색을 실제로 들어볼 수 있었죠.
피아니스트 김태형님과의 호읍도 좋았고 사전에 곡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더 곡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회자입니다.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고, 스크립트조차 없이 대응하는 느낌으로 대화 흐름이 매우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인터미션 후 진행된 대화에서는 심지어 두 연주자의 이름도 외우고 있지 못한 듯 팜플렛을 보고 컨닝하는 모습에 너무 당황스러웠네요.
전문 아나운서라고 소개하셨는데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베토벤의 낯설은 초창기 음악과 가장 베토벤의 갈망이 녹아있는 소나타연주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요즘 어쩌다보니 피아노와 바이올린 곡을 많이 듣게되고
노래가 좋다보니 유튜브로 계속 듣던 와중에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 공연이 잡혀있다고해서 홀린 것처럼 바로 예매해서 봤습니다.
확실히 유튜브에서나 듣던 음악을 실제로 들으니까 차원이 다르네요.
이래서 직관 가는구나 깊이 느꼈습니다.
두 연주자분들의 열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2시간이었습니다.
연주가 끝나지 않았으면 싶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더라구요.
내년 2월에 공연이 있으시다 하셨는데
그때도 꼭 참석하고 싶을정도로 엄청난 공연이었습니다.
두분 연주자 분 및 곡선곡 모두 훌륭한 음악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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