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지식의 보물섬 보수동 헌책방 골목 그리고 부산의 이야기를 부산의 언어로 공연하는 “극단 자갈치” 극단 자갈치가 헌책방 골목으로 그 공연 무대를 꾸밉니다. 부산의 근대사는 바로 대한민국의 근대사이다!! 그 한국전쟁과 피난지 부산을 거쳐 온 정중동 할아버지의 이야기 “굿거리트로트(2008)” 부산의 근대 유물 ‘영도다리’와 그에 걸쳐져 있는 많은 이야기를 다룬 “영도다리(2009)”에 이은 부산 근대사의 랜드마크를 잇는 세 번째 작품 “헌책방”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비에서 책 냄새가 나는 보수동 책방 골목. 이 동네에서는 비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불청객이 찾아오는 날이면 책방 골목은 가판의 책을 치우기 위해 더욱 부산해지고 책방 주인들의 발걸음도 분주 해진다. 그래도 헌책방의 책들은 빗속에서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마음처럼 손이 움직여 주질 않는 책방 할아버지는 혼자서 분주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다, 선진화 축제 추진 위원회 활동이다 뭐다 하며 연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아들이 못 마땅하기만 하다. 아들 역시 자신의 노력을 알아 주지 않는 아버지가 야속하다. 그러던 어느 날 수상한 차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