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보기 좋은 공연 이었어요 ^^

좋은 선곡
좋은 배우들
좋은 라이브밴드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

스토리도 어렵지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가요의 변천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우분들 연기도 훌륭했고 감동적이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어른신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처럼 홍보가 된 탓일까, 관객석에 들어갔을때는 정말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관객들이 많았다.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나는 그 때부터 이른바 ''효도관람''을 한다고 생각하고 공연을 보기로 마음먹었다. 공연의 초반에는 한국의 격동사, 일제시대부터 나오는데 과연 옛 가요가 많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뒷편으로 갈수록 현대사에 내용이 가까워질 수록 내 귀에 익은 노래들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해서, ''효도관람''이 아닌 결국 나도 공감하는 공연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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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꼭 요즘 노래만 좋아하고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옛노래도 그만의 매력이 충분했다.

배우들의 가창력과 연기력에 어울러져서 충분히 재미있게 관람했던 것 같다.

백만송이의 사랑이라는 이 뮤지컬은 공연 내내 그 시대를 풍미하는 가사를 담은 한국의 가요가 나오는데,

나로 하여금 아련한 기억에 젖게 했다. 뭔가 옛가요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계음과 과격하고 빠른 템포가 많은 요즘 가요와 다르게 뭔가 굉장히 인간적이다...


연극의 후반부에 흘러나왔던 ''걱정말아요 그대'' 라는 노래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예전에 드라마 주제곡으로 나와서 가끔 들었던 곡인데, 가사를 제대로 신경써서 들어본 적이 없다.

오늘 공연을 보면서 그 가사를 잘 들어볼 수 있었는데, 깊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그런 노래였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이때, 과거에 손을 흔들어 이별하는 이때, 참 어울리는 노래가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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