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같이 봤는데 엄마가 많이 즐거워했어요^^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요새들어 부쩍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고, 우울해 하시는 엄마에게 친구분과 같이 공연을 보고 오시라고 선물로 티켓 두장을 끊어드렸어요.
갔다 오시더니 너무너무 즐거웠다고 하시더군요. 공연 보는 내내 즐겁게 웃었다구요.
이영자씨, 홍지민씨 두 분의 파워풀하고 위트있는 공연진행에 눈을 못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이 공연보러 가신 친구분은 공연 보기 전에 어머니께 덕분에 공연본다고 맛있는 식사를 사주셨다는데, 공연을 보시고 나서는 저에게도 밥을 꼭 사셔야겠다면서 덕분에 너무 즐거운 공연을 보았다고 꼭 저더러 시간을 내라고 하시네요.
정말 뿌듯한 선물이 되었던거 같아 제가 더 기뻐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부모님을 모시고 관람한 30대 입니다.
어머니께서 완전 공감하시면서,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 또래의 여성들은 누구나 겪고 있을법한 내용을 소재로 해서 딸인 저도 많은 공감을 했었습니다.
무대 위의 네 배우들의 열연을 보고 있으니, 정말 프로답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 삶의 하루하루도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임해야 겠습니다.
낯익은 배우들이라 친근감이 있었고, 음악과 춤이 잘 조화로웠습니다.

엄마와 함께 좋은시간이었습니다.

하루종일 힘들었던 일들을 뒤로하고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4명의 여자들이 백화점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삶을 털어놓으며 인생의 기쁨과 서러움과 속상함들을
춤과 노래와 맛갈스런 대사로 표현한다.
김숙이 나올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이영자^0^ 전문 뮤지컬 배우는 아니지만 애드립과 코믹한 대사와 동작들은 내가 그날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폐경기에 접어들고, 건망증이 늘어나고, 아름다웠던 몸매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돌아올 줄 모르는 것들이 나만의 일이 아님을 같이 공감하며 웃고 슬퍼했다.
날 때부터 엄마는 엄마인줄 알았다는 대사는 식상한 것 같으면서도 나의 마음 깊은 속에 엄마를 떠올리게 했고 백화점에 전시된 옷들은 왜 이렇게 싸이즈가 작나며 투덜대는 영자의 대사에 그저 공감할 뿐이었다.

무엇보다 홍지민의 연기과 노래와 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뮤지컬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만족한 공연이었다. 보통은 그냥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는데 반면 이 공연에서는 홍지민, 이영자 배우들이 막간을 더욱 즐겁고 빛나게 했다는 것이다. 앞선 공연으로 힘들텐데 중간도 쉬지 않는 모습을 보며 역시 전문가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약간 가벼운 듯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바라본 4명은 각자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아줌마였다. 이혼녀에, 한물 간 여배우에, 시골 농장에 살며 진지한 삶을 꿈꾸었던 운동권에, 장의사도 의사라고 '사'자 달린 남편 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뚱녀에...
모두가 우리 사회 구성원의 단면들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를 여자로 자유롭게 하는 것은 여자가 여자인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들의 인생에 만족하는 것이며 나이와 상관없이 더 멋진 꿈을 꾸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 모처럼 실컷 웃게해준 메노포즈... 참 재밌고 유익하고 즐거웠어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