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파리스 매치의 음악이 뛰어나다는걸 다시 한 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어느 한 곡도 버릴 곡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환상적인 시간이었음에도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
먼저.. 공연장의 시설 중 주차공간이 여유가 없었던 점과 2층의 좌석이 다소 불편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특히 주차장의 경우 무조건 인근 유료주차장으로 주차를 시키고 그 비용을 각자 부담하도록 한 것은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차 없이 가기에는 불편한 장소였고, 주차공간의 부족은 사전에 예상이 가능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공연시작 1시간이나 전에 도착했음에도 유료주차비용을 내야한다니..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유료주차장과 협의하여 공연 관람객에 한하여 소정의 정액제로 운영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민회관인가의 주차장이었는데 주차공간도 여유가 있었고 얼마든지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내한공연을 보러가서 유료주차장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음악이었지만 옥의 티와 같이.. 보컬의 목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감기에 걸린 것인지.. 고음처리시 허스키해지는 목소리때문에 다소 듣기가 안스러웠습니다.
CD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음악은 역시 좋습니다.

공연밴드인 파리스매치와 공연장인 멜론악스의 매치가 무엇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마디 보태고 싶어서 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1시간 일찍 퇴근하고 헐레벌떡 달려갔지만, 그 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훌륭한 공연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는 국내 애시드재즈의 수요에 비례하여 유사 장르의 국내외 밴드공연이 좀 더 잦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공연때. 엄연히 말하자면, 어떤 파티에 간이 초청 무대였던 것 같은데, 그 때 파리스매치의 공연에 가지 못해서 무척 안타까워 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 정말 파리스 매치가 단독공연으로, 게다가 평소 좋아라하는 빵빵한 사운드의 멜론 악스에서 열린다고 하여 주저없이 표를 예매하였다.
애시드 재즈를 원래 듣기 시작한건 한창 재즈 붐이 불었던 97년도, 인코그니토등의 음악을 듣다가, 그 팀도 작년 내한공연에 갔다왔지만... 암튼, 그 후 락음악을 주로 듣다가 재작년부터 클래지콰이 음악을 듣기 사작하면서, 다시 애시드를 꺼내어 듣기 시작했다. funkastic 이라는 애시드 재즈 앨범 옴니버스에서 패리스 매치의 곡을 첨 접 한 후 구입한 type3는 정말 소문대로 앨범 전체가 완전 좋았다. 그리하여, 이번 콘서트 때 주저없이 음반 두장을 구입했다. 역시 맬론 악스는 보관함도 충분하여 좋고, 시설도 깨끗하고, 지하철 옆이라 접근성도 좋고 스탠딩 공간도 쾨적하고 모두 좋았다.
그리고 그리 많은 딜레이 없이 시작한 공연, 맨 앞은 너무 빽빽하여, 일부러 사운데 콘솔 앞쪽에 있었는데, 사운드도 더욱 잘 잡히고, 앞쪽보다는 여유가 있어 몸을 움직이며 놀기에도 좋았다.
패리스 매치의 연주와 공연은 훌륭하였는데, 솔직히 보컬이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80% 에 그쳤다고나 할까. 그래도 좋았다. 내가 접하지 못했던 다른 앨범의 멋진 곡들을 듣고 더욱 그들이 좋아졌으니까. 정말 감동적이었던것은 모든 연주 파트 세션들이었다. 어쩜 그리 깔끔하게들 연주하는지. 열정적인 브라스 연주하며, 아우 가슴 떨리게 했던 귀여운 키보드 세션. 일본식. 깔끔하면서도 귀엽고 유난히 나긋나긋했던 패리스 매치 공연은 공연 끝난 후에도 오랫토록 여운이 남게 했다. 웬지 다음날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계속해서 음반을 더 듣게 하고, 밤세워 다시 일본어 가사와 한국어가사를 대조해 보며 더욱 노래 하나하나를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어 더욱 좋았다.
무심코 흘려 들었을 때 보다 가사는 또 어쩜 그리 아름다웠던지...
부디 다음에 또 내한 해 주었으면 하는 패리스 매치 공연이었다.^^

미즈노 마리의 매력적인 음색과 훌륭한 세션들로 공연장이 풍성했다

마지막에 관객들이 SONG FOR YOU를 외쳤지만 미처 듣지 못하고
CLOSE TO YOU로 대미를 장식하는 바람에 그 곡을 듣지 못한것 빼고는
나무랄데 없이 신나고 추억거리가 될 만한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