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연 관람 문화가 정말 창피했다
공연 시작 후에도 그때서야 들어오는 관객!!
공연 30분 후에도 들어 오는 관객!!

공연 10분전에는 공연장에 들어와서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닐까?

우리의 관람 문화 빼놓고는 정말 공연을 환상이었다.

친구가 보고 싶다고 해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매우 만족한다. 8시부터 시작한 공연이 11시반이 되어서야 끝났다. 앙드레 류 공연단의 너무 성의있는 공연에 보고나서 여러사람에게도 기회가 되면 꼭 보라고 얘기했다.

앙드레 류의 영국 공연 실황 녹화 방송을 아리랑 티비에서 우연히 볼 기회가 있었다. 공연장을 찾은 영국인들이 왈츠곡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공연을 한다면 얼마나 멋질까... 나도 저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가을밤을 보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 방송을 본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난 정말 너무나 설레었다. 그런 낭만적인 공연장에 갈 기회가 내게도 주어지다니... 예매를 하려고 날짜를 봤더니 공연이 글쎄 시험 기간을 앞둔 금. 토요일 이었다. 시험도 중요하지만 내 일생에 저렇게 아름다운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바로 예매를 했었다.
공연 당일. 앙드레 류와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대면을 하는 순간. 너무나 감동적인 3 시간 이었다. 3 시간 내내 전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짜임새 있는 기획. 재치있는 앙드레 류의 곡 설명. 진행 방식. 그날 나와 함께 공연을 즐기면서 호응해준 관객들... 모든 것들이 기대 이상이었다. 지루하고 차분한 기존의 클래식 공연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연장... 앵콜곡을 10곡 이상 요청하던 우리 관객들은 나중엔 익일 같은 공연을 해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 단원들이 었을 텐데 반갑게 호응해주면서 애국가. 조용필의 친구여 등의 한국인을 위한 곡들 정성스레 준비해온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만족 대 만족을 했다.
왈츠곡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 아내의 손을 잡고 춤을 청하는 남편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크게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저렇게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낭만적인 남편을 만나 다시 한번 앙드레 류 공연을 찾아와 나도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맘마저 생겨 났었다.
앙드레 류 공연 하나로 나의 2004년의 가을은 너무나 행복하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기억 될 것같다.

지휘자의 호감가는 외모도 이목을 끌었지만..^^
딱딱할 수 도있는 클래식을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토록 하기위해 감성적인 부분와 쇼적인 면을 최대한 잘 살린것 같더군요.

비평가들한테는 그다지 좋은 소리를 못들었다고 하지만,
클래식을 대중화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점은 높이사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관객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던, 음악이 그 어떤 언어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잘 움직일수 있게한 잊지못할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앵콜공연이 더 빛나는 최고의 무대였습니다.^^b

늦게 온사람 빼고 공연 하심이 더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