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를 드라마화한다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웬만하면 나쁜 평은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정말 이게 한국 예술계의 한계인가 싶어서 짜증나는 마음에 평가 남깁니다. 이 정도면 창작자가 예술의 전당 관계자여서 공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술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나도 한 번 예술 해볼까? 하면 나오는 졸작 같습니다. 유치합니다. 제 주위 관객들 대부분 핸드폰 보거나 귓속말로 떠들고 있었어요. 예시를 몇 개 들자면 1. 90년대에 나왔어도 신파 소리를 들었을 것 같은 극 중 내용 ("하지만 아빠, 난 이 사람을 사랑한단 말이에요!"라는 말에 쓰러지는 아빠 캐릭터, "아직도 모르겠어요? 난 당신을 사랑한단 말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여자에게 키스를 갈기는 남자, 극 중 계속 반복되는 지극히 오래된 k-드라마의 악습들에 실소만 나왔습니다) 2. 주구장창 별 것 없는 내용 (내용 자체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자신의 꿈과 사랑 사이에 갈등하는 사람은 많이 쓰이는 소재인데, 이렇게 풀어내는 것도 정말 능력이다 싶었습니다). 마지막에 남자가 꿈과 사이에서 갈등할 때 악사를 만나서 .5초만에 그래!! 난 둘 다 쟁취하게써!!라는 마인드셋으로 끝내는 결말도 참....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이 관람한 분에게만 괜히 미안해졌습니다. 그 분 왈 "슈베르트가 무덤에서 보기 싫다고 돌아눕겠다"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공연 내 괜찮거나 돋보이는 점이 있었다면 "여러모로 아쉬운 공연이었습니다"라고 평을 남겼을텐데, 이 공연은 그 정도도 안 되네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배우들의 웅장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듯 합니다.
좋은 공연 보여주신 출연자와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좀 더 많은시간,많은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마이크 사용과 음향 설비 때문에 훌륭한 노래는 하나도 들리지가 않았어요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겨울나그네로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곡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너무 성급하게 올린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손혜수, 양준모
두 세계적인 성악가들 모셔놓고 졸작을 만들었네요
홍보도 안해서 이런 공연이 있는 줄도 대부분이 몰라서 못 봤습니다
연출최악이네요. 배우들이 쉴새없이 무대위에 나무를 옮기는데 정신 사납고
집배원이 꼭 자전거를 타고 와야하나요?
연기도 그닥 매끄럽지 않고 극 내용 자체도 유치해요
그냥 손혜수, 양준모 두 분이 슈베르트 곡을 부르고
뒤에 그래픽그림으로 표현했으면 더 집중이 잘되고 전달도 잘 됐을 거 같아요
겨울나그네 그 좋은 노래들을 전혀 가사를 음미할 수 없는
정신사납고 유치한 공연이었습니다
옆에 라보엠 오페라를 포기하고 이 공연을 보러 온 건데
후회 많이 했습니다. 차라리 라보엠을 보러 갔었어야 해요
거긴 연출은 좋았을 거 아닙니까?
연출하시는 분 뮤지컬이나 오페라 좀 많이 보세요
전혀 요즘 트렌드에 맞지도 않고 연기 못하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유치한 대본으로 극을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