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야 알았을까..싶을 정도로
공연의 내용도 좋고 연주도 아름다운 음악회였어요!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던 시간이고요.
공연의 짜임새가 다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 있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정오의 음악회!!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는 음악회이길~~

올해 들어서는 처음 가는 정오의 음악회입니다.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3월 공연에는 가지 못했거든요. 크게 변화하지는 않는다 해도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구성을 보여주었던지라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을지 기대하며 국립극장을 향했습니다. 요새 날씨가 계속 그렇듯 변덕스럽게 흐린데다 미세먼지도 심했습니다만 이런 걸로 발길을 늦출 수는 없지요. 늦잠을 잔 탓에 서두르며 바삐바삐 달려갔습니다. 간신히 늦지 않고 도착한 공연장.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자리가 정말 시야가 좋은 자리라 공연 시작 전부터 만족스러운 기분이었네요.

공연의 시작은 ''정오의 3분'' 코너였습니다. ''감정의 바다''라는 짧지만 시원시원하면서도 인상주의적인 느낌의 곡이었어요. ''정오의 협연'' 코너는 특이하게도 소아쟁과 가야금 두 대와 함께하는 협주곡이었습니다. 협주곡 하면 짜릿한 클라이맥스가 최고로 기대되기 마련인데요, 꽤나 화려한 곡이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소리의 밸런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분명히 마이크를 쓰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주자들의 악기 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사실 제 자리가 꽤나 좋은 자리였던지라 이 정도면 자리의 문제였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국악기의 편재로는 관현악의 편성을 줄이는 것 외에는 밸런스 조정의 방법이 없는걸까 생각하게 되요.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잃는 것도 많겠지요;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오의 영화'' 대신에 들어간 꼭지인 ''정오의 여행'' 코너가 이어집니다. 코로나 이후의 사회 상황이 반영된 것일까요? 여행 붐이라고 일컬어지는 요즘이니까요. 그런데 확실히 영화 클립을 보며 OST를 들을 때 느껴지는 추억 자극 효과가 없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영화 쪽이 나았다고 느껴지더군요. 곡도 흥미롭기는 하지만 인상적인 편은 아니었고요.

''정오의 스타'' 코너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다른 코너에 비해 확실히 이질적인 데가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간대가 시간대라서인지 대부분 가수인 초대객들이 목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도 흔히 보이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앞에 했던 말들을 전부 땅파고 묻어버릴 수밖에 없는 무대였습니다. ''강허달림''님은 사실 저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고 오랜 휴지기를 가졌다는 말씀 때문인지 뭔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무대의 시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한곡 한곡 이어가면서,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무대를 휘어잡는 힘만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흥겹고 폭발하는 정오의 스타 코너를 만들어주셨어요. 지휘자 및 연주자분들의 호응도 큰 역할을 했고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무대의 마지막은 ''정오의 관현악''으로 남도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곡이 올라왔습니다. 사실 가장 좋아하는 꼭지는 늘 정오의 관현악이었는데 솔직히 전 무대의 감각이 남아버려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꽤 좋은 곡이었던 것 같은데 묘하게 기억에는 남지 않네요. 아무튼 이렇게 4월의 정오의 음악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돌아가는 이들의 얼굴이 화사해보여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 공연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올해의 정오의 음악회도 한회한회 즐겁게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날씨는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산의 전경을 오가며 즐길 수 있었다는 점도 덧붙이고요.

평일 오전, 음악으로 여행하는 느낌.
정오의 음악회는 사랑입니다~!! 정말 너무 좋아요 ^^
이번 4월 공연은 왠지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ㅎㅎ
10현 소아쟁과 25현 가야금의 협연도 기억에 많이 남았고,
가창력은 기본에 매력 넘치는 가수 강허달림의 여유로운 무대 매너도 최고였어요!!
덕분에 지휘자 박천지님의 목소리도 들었답니다ㅎㅎ
모두가 하나되어 신명나게 즐겼던 70분! 너무 좋았어요 ^^

4월 13일 [정오의 음악회]의 주제는 이날의 탄생화는 페르시아의 국화이기도 금계국이다.
금계국의 꽃말은 경쟁심이다.
따라서 이날 연주되는 국악관현악 곡은 삶을 살아가는 치열함과 경쟁심을 주제를 담고 있다.

[정오의 3분]에서는 채지혜 작곡의 ''감정의 바다''
[정오의 협연] 10현의 소아쟁과 25현의 가야금 협주
[정오의 여행]에서는 박한규 편곡의 ''상젤리랑''이 연주
[정오의 스타] 4월에 초대되어진 가수는 신촌블루스의 여성 보컬이었던 강허달림
[정오의 관현악] 에서는 남도지방의 대표 아리랑인 밀양아리랑과 진도 아리랑 편곡

천상의 목소리 이금희 님의 해설이 더해져 우리 음악 국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박천지 지휘자를 필두로 60여명의 연주가가 연주하는 국악은 넘칠 정도로 멋스러웠고, 특히
강허달림님의 블루스의 정수라고 할수 있는 ''괜찮아요''를 비롯하여 ''기다림, 설레임'' , ''꼭 안아주세요''라는
곡을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가 국악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새삼스럽게 놀라웠다.
특히 꼭 안아주세요 곡은 강허달림님의 에드리브로 연주중인 국악관현악단에게도 마이크를 넘겨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흥미로운 무대를 보여줬다.
페르시아 국화의 날인 4월 13일, 치열한 삶속에서 지치지 않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힘과 에너지를 듬뿍 받은 공연이었다. 5월 공연에도 꼭 참석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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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현 소아쟁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개화: 피어나다'와 ‘샹젤리랑’이 참 편안하게 들려서 정말 힐링이었어요. 이금희 아나운서의 재치 있고 깔끔한 설명도 <정오의 음악회>에 딱 어울렸어요. <정오의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매달 새롭게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하는 정오의 스타와의 공연이에요! 이번 4월의 스타는 가수 강허달림이셨는데 파워풀하면서도 블루지한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시더라구요. '괜찮아요', '기다림, 설레임', '꼭 안아주세요' 세 곡을 노래하셨는데 세 곡 모두 너무 즐겁고 경쾌했어요. 특히 마지막 '꼭 안아주세요'는 센스 넘치는 무대 매너로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께 마이크를 넘기며 흥겨운 무대를 만드셔서 연주자, 관람객 모두가 깔깔깔 웃는 재미있는 공연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