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셰퍼드의 는 ‘진정한 사랑을 다룬 극’ - ‘진정으로 미국적인 독창성'을 지난 극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극적 행위나 인물. 혹은 내용을 담은 전통극과는 달리, 초현실적이고 종종 부조리하기까지 한 무의식 - 꿈의 영역을 그려내고 있다. 미국 신화의 특징 이래 할 수 있는 환상, 일시성, 뿌리 없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사랑과 증오가 뒤엉킨 내면세계와 갈등을 주로 다른 듯 보이지만 단순 멜로물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비평적 논의를 촉발시키는 작품이다.

여자가 사는 도시도 시골도 아닌 변두리 싸구려 모텔방, 그곳에 오래된 연인인 남자가 찾아온다. 남자를 도망쳐 온 여자, 여자를 끊임없이 찾아오는 남자. 그들의 관계는 지독하게 얽혀있다. 남자는 여자를 데리고 시골로 돌아가려 하지만 여자는 거부한다. 어느 날, 두 사람 사이에 남자도 여자도 아닌 교자라는 인물이 들어온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서로 얽힌 그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고, 교자가 여자를 데리고 떠나려는 순간 남자는 어자와의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