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애관한얘기

신예들의 치열함. 공연계의 미래.

머리 속이 하얘지는 느낌일까? 아님 아무 색도 없는 무채색 느낌일까??
나 자신이 사라지는 느낌..
소중한 기억, 행복한 기억, 슬픈 기억 모두가 나인데 그 모두가 사라진 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금붕어가 내 사라진 기억을 온몸으로 보듬어 준다고 하니 사람에게는
금붕어가 나의 보물 주머니가 되는 건가??
한편으론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되는 금붕어를 생각하면
금붕어는 다른 이의 기억을 보관해 주지만 정작 본인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
기억을 잃은 사람도 그리고 자신을 잃은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온몸으로 절규하는 배우들의 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코로나라는 질병을 겪어보았기에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이다.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창작의 고통에서 또 한번 결실을 만들어 낸 "금붕어" 가족들!!
고생하셨고 사랑합니다~~

"금붕어" (작:초록맥주 연출:이규현, 장주환 조명디자인:조원준 음향디자인:이규현, 장주환 출연:김서연, 김재원, 오유민, 이재희, 이존승, 장주환, 정영훈, 조원준, 최원재, 한현수 주최:초록맥주 프로젝트 극장:삼일로창고극장 별점:★★★☆☆) ''GF-0'' 에 걸린 삼촌이 사라진 지 일주일이 되던 날, 삼촌의 기억이 담긴 금붕어를 본 한아는 삼촌을 찾기 위해 떠난다. 사라지는 기억으로 인해 변화된 세상. 그 속에서 한아는 삼촌이 남긴 금붕어들에 담긴 기억을 따라 바다로 향한다. 기억 저장 장소를 왜 ''금붕어'' 로 설정 했을까? 한 가지 얘기를 계속 이어서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마지막 삼촌의 기억은 무엇일까? 라이브 연주가 좋았는데, 조명 좀 비춰주지... 연주자가 있는지도 몰랐다. 10명의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소중한 사람들과 기억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김서연 배우님 너무 잘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