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없는 공연은 처음 보았는데요.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특색있는 공연이라 그런지 여운이 오래가는 것 같아요. 귀한 공연 잘 보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될때도 큰 종울림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

공연 중에 촬영이 엄격히 제한되다는 기억때문이었을까요. 소심한 성격에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배우가 들어가지 않은 소품들 사진이 있네요.

소품은 대부분 저렇게 나뭇가지에 걸려 있어요. 살짝 뚫린 구멍자국 보이죠?

소품이 정말 많아요. ^^

손바닥 같은 소품은...

물고기 꼬리도 되고

해파리 다리도 되고

눈동자는 공작새의 날개도 되고

눈동자는 다람쥐의 꼬리도 되고^^

소품들이 다양하게 변신하게 된답니다

넌너벌 네네네 공연은 줄거리가 모다~~ 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보는 입장에 따라서 상상하게 되기에 각자 머릿속에는 여러개의 넌너벌 네네네의 줄거리가 있게 됩니다.

그럼 저의 기준에서 풀어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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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네 숲속에 3명의 꼬맹이 친구들이 놀러 오게 됩니다.

그래서 숲속에 있는 여러가지 소품(나무에 걸려 있는 거들)으로 놀게 되는 거죠.

3명의 아이들은 몸 하나로 동물, 식물을 표현하기도 하고

몸+ 소품 1개

몸+ 소품 2개

소품1개+ 소품1개

소품1개+ 소품 2개

등의 조합으로 무엇이든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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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엇인가가 만들어질때마다 아이들은 묻지도 않았는데 여기 저기서 곰이다. 괴물이다. 물고기다. 해파리다 등의 대답이 쏟아지게 됩니다. 이것이 이 공연의 힘입니다. 아이들은 공연을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싶어서 말하고 싶어서 난리가 납니다. 아이들의 기발한 대답에 어른들은 아~~하는 끄덕임도 많았구요. 부모님들도 어느새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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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10분 정도 있습니다.

이때 이공연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게 됩니다.

조합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함꼐 해 보며서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나무가 있지만 나무 모두의 모습이 다르고 우리가 그 나무들을 표현하는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것

그래서 네네네 숲은 더 많은 나무로 확대된다는 것이였어요.

아이는 포토존의 '네네네' 글자를 보고는 '세세세' 같다고 하네요. 멋스럽게 흘려쓴 글자가 정말 세세세 처럼 보이더라구요. 공연 무대에는 나뭇가지에 달, 눈, 줄, 우산 등 다양한 소품들이 걸려 있고 곤충 소리도 들려서 아이랑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추측해보면서 공연을 기다렸어요. 나무에 걸려 있는 소품들의 모양을 몸으로 표현해보고 소품들을 다양하게 조합해서 색다른 모양을 만들어가는데, 모양들이 움직이니 신기하기도 하고 '네네네'만 하고 말을 안 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중간에 공연에 참가하는 시간도 있는데, 선정된 아이가 줄을 가지고 동작을 하면 배우들이 그 모양을 따라하는거라 마구 움직이는 아이의 몸짓에 다들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에는 관객과 함께 무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나무 흉내내고 사물 따라하기를 같이 해보는데 어른 아이 모두가 함께 하니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스웨덴 감성의 예쁜 공연장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서정적인 공연이 인상깊었습니다.
캐릭터가 나오는 신나는 뮤지컬도 재미있지만
배우들과 실제로 눈을 맞추며 함께 공감하며 보낸 시간은 또 다른 의미로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6살 9살 모두 너무 재미있었다며 집에가면서도 "네네!!"하면서 놀며 웃으며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