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엄청 길게 썼는데 다 날라가버려서 ㅠ어ㅏ뮤ㅓㅏ임휴ㅠㅠㅠㅠㅠ
다른 공연이었으면 그냥 엑스누르고 나갔을텐데...그래도 너무 좋은 공연이라 맘다잡고 다시씁니다
지난주 토요일 5시공연보러갔다왔어요
대학로 소극장으로 위치는 금방찾을 수 있었구요
건물들어가니까 다른 공연 포스터들, 팜플렛등도 많이 있던데 명퇴와 노가리 외에 다른 공연들도 많이 하는곳인가봐요 인터파크에 올라온 공연들 많았어요 다 보구 싶더라구요 ㅎ
표받으려고 갔더니 표와함께 캔음료수를 주셨는데 이름하야 '힘찬하루 헛개차!!!'ㅎㅎ 첨보는 음료수였는데 친구랑보면서 왠지 자꾸 웃겨가지구..ㅎㅎ 공연시작도 하기전부터 웃음이^^
알고보니 요 헛개차이름 공연중간에 몇번 등장한답니다~~
소극장이라 자리는 한 백석정도??그정도 였던거 같은데. 저희는 맨 앞자리에 앉아서 봤는데 맨 뒷자리에서도 잘보이겠더라구요 역시 소극장공연은 배우들 연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최고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보통 소극장공연이 그렇듯이 공연 시작하기 전에 잘~~생긴 남자배우분이 나오셔서 안내멘트를 하시고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공연은 주인공아버지와 그 가족들, 과 자녀들의 친구 그리고 주인공아버지의 친구(?)인 귀한 밤손님등이 등장하는데 퇴직하고 양복에 앞치마를 두르고 주부로 업종변경하여 하루종일 바가지긁는 부인의 잔소리를 듣는, 청년실업의 대표주자 아들딸과 술한잔하면서 저녁상에 올릴 반찬걱정에 안주하나에 안절부절하는 모습의,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의 아버지와 가족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어려움, 가족의 고민등을 나타냈는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다 말해버리면 재미없으니까 꼭 직접보시기를^^ ) 이렇게 소재만 보면 어두울거 같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어찌나 재밌고 유쾌하던지!!!아 뭔가 한편의 시트콤을 보고 온 듯한 느낌이에요
배우분들 정말 모두 다 너무너무 연기를 너무 잘하시고 열정이 넘치는지
우리 아버님은 첫 대사하실때 목소리듣고 앗..저분 감기걸리셨나? 했었는데..정말 목이 쉬지 않을수가 없었을거 같아요 중간에 보니까 옷뒤가 땀으로 다 젖어있으시던데ㅠㅠ 어머님은 정말 우리 엄마같으셔요!!왠지 티비드라마같은데서 나왔던것 같이...낯이 익었는데 아버님 어머님 연애시절모습 정말 너~~무 웃겼어요
아드님과 친구분 그리고 도둑님^^:; 의 능청스런 표정연기 정말 대박~~이었구요 언니!! 저 집에와서 그날밤에 두부 한판 먹고 잔거 아실까요? ㅎㅎ 정말 너무 맛있게 드시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친구역의 언니!! 진짜 엉뚱했지만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아 정말 이 가족 팬클럽이라도 만들면 가입하고 싶은 1인입니다요
배우도 배우지만 '칼'은 정말>ㅁ< 소품까지 웃길줄이야...
근데 마지막이 약간 허무하게 끝난거 같아서 살짝 아쉬웠어요 그래도 너무 재밌게 봤네요 (너무 재밌어서 공연이 좀만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어서 별 반개만 뺐어요 ㅠ)
요즘 연말이라 공연들 정말 많이 하는데 솔직히 연애, 이별 뭐 이런 내용의 공연들이 많아서 커플들이나 이십대?를 타겟으로 한 공연이 대부분이잖아요 저같이 친구도 없는 불쌍한 솔로는 엄마손붙잡고 들어가기도 모하고;;;; 그런데 이연극은 남녀노소 정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극인거 같네요 연말이니까 가족들끼리 함께 보러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럼 저는 여기까지 부족한 후기마치고 헛개차 맛보러ㅎㅎ 갈께요^^

명퇴와 노가리.....

제목만 봐도 이건 어린(?) 내가 볼 연극은 아닌 듯 했다.



명예퇴직은 아직 나랑 먼 얘기니깐....

그.러.나

명예퇴직 뿐 아니라 취직, 백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명예퇴직으로 집안일을 하는 아빠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엄마

필리핀 어학연수 6개월로 대기업을 노리는 백수 아들

오빠처럼 백수가 되지 않을 거라며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딸

+

가스검침으로 가장하여 집에 들어온 강도

아빠랑 동기동창처럼 보이는 아들 친구

발랄하고 백치미있고 아들을 좋아하는 딸의 친구



이들이 꾸며가는 이야기....

제목에 명퇴라는 말이 있다고 해서

모든 이야기가 명예퇴직에 관련한 것은 아니라는거!!!

아빠의 상황이 명퇴라는 것일 뿐...



제목 때문인지

관객분들이 거의 나이 지긋하신 분들....

갓 태어난 손자 손녀가 있으실 것처럼 보이는 분들....

내가 제일 어려보일정도였으니....

매표소에서 표 찾아주는 언니도

다른 거 보러 온 줄 알고 다시 물어볼 정도였으니....



그래도 참 재미있게 보고 나왔네:)

취업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좀 생각 해 볼 수 있었고

아빠가 가지고 있는 가장의 고민이랄까...

약간은 느낄 수도 있었던 것 같고...



요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모님께 선물하시면 참 좋을 듯^^

부모님께서는 공감하시고, 더 많은 걸 생각하고 오실테니~

아직 부모님 선물 못 정하신 분들은

이런 연극티켓 선물하시는 건 어떨까요??



음....

동창회 같은 모임에서 단체로 와서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저녁시간에 만나셔서 함께 저녁 드시고

8시에 공연 보신 후

9시 반에 근처 카페에서 후기 얘기도 하시고

잠시 담소를 나누시면 참 좋을 듯 하네요'-'

[출처] 명퇴와 노가리|작성자 BeautifuL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