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던 2024 라벨라 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그랜드 갈라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오페라에 대해 잘 몰랐고, 몇몇 고정관념 때문에 오페라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고전 명작을 오페라로 본다는 설렘도 있었고, 오페라에 대한 호기심도 커서, 결국 결정을 내리고 공연장에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는 걸 공연이 끝난 후 실감하게 됐죠.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이 공연이 흔히 생각하는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조금 다른 구성을 가졌기 때문이에요. 가장 이색적이었던 점은 로미오 역할을 메조소프라노가 맡았다는 것! 공연 소개를 읽다가 처음 이 사실을 접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로미오를 여성 성악가가 맡는다는 게 쉽게 상상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궁금해서 찾아보니, 로미오와 줄리엣이 원작에서 10대의 어린 연인이기 때문에 그 순수함과 앳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였다는 설이 있더라고요. 또, 벨리니가 여성 가수와 각별한 관계였기 때문에 그 가수를 위해 일부러 로미오 역을 여성으로 설정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어떤 이유든, 결과적으로 공연을 보면서 로미오의 이미지와 목소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공연은 1막, 쉬는 시간, 2막으로 구성됐고, 각각의 막이 오를 때마다 해설이 한 번씩 있었어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 자체는 많은 분들이 아는 고전이지만, 오페라 특유의 함축적인 표현이나 감정을 이해하는 데 해설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로미오 역을 맡은 방신제님의 목소리는 굵고 힘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미성을 자랑했고, 줄리엣 역의 최윤정님은 정말 그야말로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셨어요. 두 사람이 함께 노래할 때는 그 화음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공연에 몰입 백만프로!!! ? 이번 공연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고, 앞으로도 또 다른 오페라 공연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극적인 내용이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페라로 감상하니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특히 출연진들의 노래가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하면서 감상하였습니다!!

귀 호강 제대로 했네요^^

오페라는 처음 봤는데, 성악가분들은 아름다운 목소리에 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라벨라 오페라단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완성도 높은 무대로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섬세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어우러져 극의 비극적 감성을 깊이 있게 전달했고. 로미오 역을 맡은 역이 메조 소프라노의 여자 싱어여서 놀랐지만 풍부한 감정 표현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압도했으며, 줄리엣을 연기한 소프라노는 부드럽고 강렬한 음색으로 캐릭터의 순수함과 슬픔을 완벽하게 그려냈습니다세트와 조명 디자인도 훌륭하여 무대 전반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음악, 연기, 시각적 요소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전통적인 오페라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완벽하게 표현한 공연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적인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