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금요일 밤.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그리고 와인한 잔과 함께 시작하는 콘서트.

절절 녹아드는 윤상님 노래와
입담과 상큼함이 공존하는 장윤주씨.
그리고 보고있기만해도 훈훈한 데이브레이크.

정말 좋았습니다!!!

잔잔하고 어설픈 개그와 탄탄한 게스트들의 음악으로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

많이 아쉬웠던 점은..
토크 대신 정재형씨의 음악과 연주를 더 듣고 싶었어요.

일단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정재형 씨의 공연이 메인이고 게스트들 공연이 맛배긴줄 알았는데,
게스트들의 공연이 메인이고, 정재형 씨는 MC에 가깝더군요 @_@a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도 생각하면 될듯...
정재형 씨의 입담이 의외로 좋아서 깨알같은 웃음이...

게스트는 윤상, 장윤주, 데이브레이크였는데,
윤상 씨의 일렉트로닉한 음악을 기대했는데, 건반 위주라 좀 아쉬웠구요.
하지만 윤상 씨가 작곡한 음악은 언제 들어도 사람 닭살 돋게 하네요.
장윤주 씨는 노래를 직접 들으니 목소리가 참 맑고 산뜻더군요.
마치 레모네이드를 마시는듯 상큼한 느낌이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는 최근에 주목하던 신인 밴드였는데,
역시 MP3로 들을때보다 직접 들으니 에너지가 넘치네요.
하지만 들었다놨다 율동은 쫌... ^^;

암튼 예상했던 분위기랑은 좀 달랐지만, 신선했던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
혼자 온터라 나중에 자리에서 일어날때는 약간 뻘쭘했는데.
다음번에는 꼭 애인이랑 같이 왔으면... ㅡㅡ;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편하게 볼만한 공연.
어렸을때의 라디오 공개방송에 간 것 같은...
와인한잔 쿠키한잔 준거로 말들이 좀 있지만 가격 대비 훌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