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 개관기념작 <영영사랑>은 고전소설 <운영전>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통음악과 국악기의 라이브 연주, 흉내내기가 아닌 완벽하게 구사하는 소리 그리고 화려한 가무로 연출하여 조선조 단종 시기 계유정난을 전후한 시대상을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또한 간간이 섞이는 해학과 풍자는 우리 시대에도 조금도 녹슬지않은 우리 선조들의 날카로운 판단과 기지를 보여줌으로써 그간 진부하게만 느껴졌던 창극, 공연의 모태인 연극 그리고 최근의 시류를 풍미하는 대중적인 뮤지컬 형태중 어느 것 하나에도 구애받지않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영역이 연출가 오태석의 손으로 탄생했다.
이호재, 신영희, 김금미 제씨의 출연으로 무대는 중후하였고 뒷뜰 배경이 된 대나무 숲은 정말로 잘 꾸며져 마치 관객들이 대나무 숲에 앉아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단지 아쉬웠던 점은 세종의 세째 아들 안평대군이 자신보다 160여년 뒤에 태어날 임경업 장군을 거론하는 대목은 아무리 해학극이라 할지라도 역사적 인물의 선후를 너무 소홀히 다루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무속신앙의 대상으로 임경업 대신 최영 장군을 거론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역시나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오태석님과 극단 목화는 한번도 절 실망시킨 적이 없네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프리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반 호기심반으로..그렇게 보게되었는데..
정말 놀랍더군요..

솔직히 저는 평론가도 아니고 공연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도 아니지만
정말 오태석 선생님의 연출은..대단합니다.
보는 내내의 그 뜨거움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
정말 딴 생각할 겨를 없이, 꽉 찬 공연.

솔직히 이런 공연 안 보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히, 이 공연많은 12월 달에..도전장을 내밀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이 공연은..
오태석 선생님의 삶과 카리스마가 그대로 담긴 공연이며
한국적 아름다움을 담긴 공연이며
'공연'이라는 그 예술양식이 온전히 담긴 공연입니다..

아참 그리고..음악의 매력도 빠질 수 없는데요..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들..그 분들의 연주를 보자니 마음이 짠한게...

아 아쉽습니다..
저의 짧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어서..
근데 정말 이 공연, 정말 놓치기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