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도 아니고 마당놀이도 아니다. 말과 노래, 춤이 한데 어우러진 전통연희 양식을 되살려낸 한국형 뮤지컬 형태의 토리극 <놀부사인방>이 10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문화일보 홀에서 막을 올린다. 토리극 <놀부사인방>은 이름에서부터 흥미진진하다. '토리극' 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먼저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놀부 흥부이야기'와는 다르게 '네 명의 놀부이야기' 라는 것에 더욱 관심이 간다. '토리극'은 일반 연극에서 보여지는 대사와는 달리 꺾고 흔들고, 높였다가 낙차 크게 떨구는 우리말의 독특한 '시김새'를 말과 ..

이야기는 박을 타서 낭패를 본 놀부가 부자가 된 흥부를 찾아가면서부터 시작된다. 놀부가 사업 구상하러 한양을 간 사이에 가짜 놀부들이 부자인 흥부네서 판을 치고 있어, 진짜 놀부를 가리기 위한 한판승부가 벌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배우들의 걸쭉한 입담과 노래, 신명 나는 춤과 익살, 그리고 한국형 랩 버전, 마술까지 전통에 재미요소를 부각시켜 우리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채롭고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