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생겨서 아이들과 아빠만 공연을 보았습니다.
매번 엄마가 데리고만 다녀서 아이들도 아빠도 잘보고 올수 있을까 걱정하며 보냈는데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들도 아빠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나봅니다.

아이아빠의 말에 의하면 대사가 없고 의성어뿐이었다고^^
처음엔 너무나 당황스러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내용도 다 이해했고 소리가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말로 다 전달해주지 않으니 좀더 집중해서 보게되고
좀더 생각하게되고 좀더 가슴으로 느낄수 있었던것 같아요.

공연후 꿈상자만들기를 했다며 아이의 꿈이 담긴 상자를 들고왔더랍니다.
상자는 아이의 손으로 예쁘게 꾸며졌고 안쪽에 배우분이 꿈을 이루라는 응원의 글을 적어주셨구요,
아이가 그 상자에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담으며 너무 기뻐하는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한게 정말 아이에게 꿈을 주고 이룰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하고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답니다.

요즘 늘 화려한 공연을 보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감동적인 공연을 보고 온듯 합니다..


엄마도 제니도 사진찍고 하느라 바쁜 사이에..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정각 2시가 되니 바로 시작을 했었는데요..
무대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배우분들이 객석으로 오셔서 바람소리로 시작이 되었답니다~~
정각에 시작을 하니.. 혹 공연 보시는 분들은 미리 준비를 해 두세요..^^

본인의 꿈을 위해서.. 포지 하지 않는 거북이를 보면서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대사도 무무~ 밖에 없지만 충분히 감정전달이 잘 되었구요..
그리고 극중에 배우분들이 객석으로 여러번 내려오셨답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시합을 하면 누가 이기겠냐고.. 아이들에게 질문도 던지시구요..
두 아이 다 거북이가 이기겠다고 ㅋㅋ 책을 많이 본듯 하지요~~^^

공연중에는 예의상 카메라는 가방에..^^
그리고 공연이 다 끝나고 배우분들 인사하실 때 찍어봤어요..
이 네분이서 공연을 이끌어 가시는데..
음악과 그림자극 등등 볼거리가 많더라구요..
이렇게 인사 후 배우분들이 바삐 나가시더라구요~~

어딜 가시나 했더니...
<꿈꾸는 거북이> 후속활동을 하기 위해서 입구에서 나오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꿈상자를 3천원에 구입하면 앞에서 상자 꾸미기를 할 수 있답니다~~
배우분께서 아이의 꿈을 상자 안에다 적어주시는데.. 아이들이 더 좋아했었답니다~

큰 기대 없이 간거라.. 더 감동이었던것 같아요..
아이들도 재밌게 잘 보는 공연이지만.. 어른들도 가슴찡한 그런 공연이에요..
이 공연을 보면서.. 난 꿈을 위해서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끔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되돌아오는 답이 있어요..
엄만 꿈이 뭐에요?? 하구요.. 그럴때면 대답할 답이 없더라구요;;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저인데.. 절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꿈을 찾아봐야할까봐요...
거북이처럼 꿈을 위해서 노력하다 보면..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뿌듯함은 느낄수 있겠지요..^^

좋은 공연관람의 기회를 주신 마더스.. 감사해요..
방학이 다 가기전에 아이들과 꼭 한번 보러가시길.. 추천해드려요^^

어제 보고온 공연 <꿈꾸는 거북이>의 가슴벅찬 감동과 뛰는 가슴 그리고 눈물을 잊기전에
이 기분을 남기기위해 글을 씁니다.

2012년 일본 키자무나페스티벌 국제아동청소년극협회 여름축제 초청작 이라는 타이틀때문에
공연은 볼만한것 같다라는 생각정도만 하고 보러갔었습니다.

먼저 결론을 말하자만

"내가! 이 내가! 아동청소년 뮤지컬을 보고 울어? 그것도 공연중 한번이 아니라 세번씩이나?"

60분 동안 무대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어요

커다란 극장에서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뮤지컬들도 많이 봐왔었기에
눈이 높을데로 높아진 저인데도
작은 소극장, 배우는 단 4명,무대장치도 소박한 이 공연에
흠뻑 빠졌다가 나왔답니다.

얼마전 같은 장소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아이쿠를 보고 실망하다못해 분노한 경험을 떠올라
그거보러오셨을 위층분들을 다 불러모으고 싶은 마음이였어요!!

이런걸 보세요!
이런 공연을 보시라구요!!!

이 뮤지컬은 어린아이들 부터 초,중,고 그리고 어른들까지 누가봐도 좋은 작품이에요

[배우들의 눈부신 연기력]
소극장이기에 배우들의 눈빛 손직 표정 하나하나가 다 보여서 감동이 배가 되요
앞줄에 앉아서 보면 배우가 나와 눈을 마주치는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는구나를 느끼실거에요

[관객들와의 소통]
극의 시작을 객석에서 시작하고 중간중간 관객이 직접 참여하기도 해서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웃음이 빵 빵 터지는 장면들]
저희아이와 우재는 엄청나게 웃더라구요
덩달아서 어른들도 같이 웃었습니다
개그처럼 웃기는건 아닌데 그냥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는게 있어요
표정이랑 몸짓하나로 다 표현하는데요
이건 봐야 안답니다 ㅋ

[많은 대사없이도 전해지는 감정 선]
주 대사가 " 무~무~"
"깡~총~"
"휘~~"
뭐 이런건데도 어떻게 다 전해지는 걸까요?

중간 중간 보여지는 그림자 연극과 배우들의 표현만으로도 감정들을 그냥 다 마음으로 알 수 있어요

[감동과 힐링코드]
옛날옛날 다른거북이들은 등딱지를 닦는데만 신경을 쓰고 살았지만
달리기선수가 되는게 꿈인 엉뚱한 꿈을 가진 거북이가 있었어요
그 거북이의 이름은 엉뚱이
모두가 불가능한 꿈이라고 했지만 엉뚱이는 토끼를 만나 경주를 하기위해
머나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토끼를 만나러 가기 전 엉뚱이를 말리는 엄마와 꿈을 꺽지않는 엉뚱이
이 장면을 보면서 지민이는 울었데요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숲속에서 만나는 각종 어려움들
토끼를 만나 몇번이도 조르는 엉뚱이의 의지
그리고 좌절
좌절끝에 찾아온 희망
감동에 웃음이 나고 울음이 나고 가슴이 뛰는걸 분명히 느끼실거에요

19일에 끝나는 이 공연을 한분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보러갔으면 하는 마음 뿐이랍니다.





꿈꾸는거북이를 보는 동안 전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번이라도 저렇게 절실히 무언가를 꿈꿔본적이 있는가
온 몸과 마음을 다해 꿈을 이루려고 노력해본적이 있는가
아프고 아프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기위해 다시 길을 떠나는 엉뚱이를 보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이유는
"그래 나도 꿈을 꿔보자 나도 엉뚱이처럼 저렇게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해보자"
라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랍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최선을 다하했으면 그 이후는 하늘에게 맡기라는 뜻이지요
꿈은 간절히 원하면 어떤형식으로든 꼭 이루어지기 마련이에요

원하라
그리고 최선을 다해 꿈 꿔라
무너지고 좌절하는 바로 그 순간에 꿈은 이루어 질 수 있다


공연이 8월 19일까지에요
그 전에 꼭 보러가세요
저희가족은 엄마 아빠 아이 셋 다 감동을 받고 나왔답니다.
이 감동을 다른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에게 넌 꿈이 없니 꿈을 가져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라 라고 백번 잔소리하는 것 보다
이 공연을 보면서 어른도 아이도 스스로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별 5개도 모자라는 너무나 감동인적인공연
무조건 강추합니다

소공연장이라서 무대가 크지는 않지만, 그만큼 배우들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고
또 그들의 감정을 직접 전달받을 수 있는 소공연장도 좋아요 ^^


배우들 자체가 워낙 연기를 잘하기도 하고, 관객과 호흡하면서 연기하는 모습에서 감동적이더라구요.
어린과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연으로 이 공연을 통해서 아이들이 꿈을 꾸고,
또 노력하는 거북이의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공연이었어요.

저희 아이 역시 감동적이었고, 재미있었다고 하는데요.
공연 중간에 배우들이 불렀던 노래를 지금도 흥얼거리면서 다녀요 ^^

꿈꾸는 거북이처럼...
우리 아이도 자신의 꿈을 세우고, 또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게 되네요.

예전에 소극장 공연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아이가 그렇게 재미있어 하거나
즐거워하지 않았었어요~!
근데 꿈꾸는 거북이는 그런 공연들과는 조금 다른 공연입니다...

엉뚱이 거북이가 꿈을 이루기 위해 엄마를 떠나 토끼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글쎄 우리 아이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공연을 보고 있더라구요~!
무대장치가 웅장하고, 사운드가 좋은 큰 공연보다
배우들이 직접 소리내고 연주하면서 정말 정성을 드린 그런 공연입니다...

아이에게 꿈은 어떤것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것을
알려주는 뜻깊은 공연이기도 하구요~!

우리 아이는 이 공연을 보고 집에서도 계속 "무무~무무무무~!" 이렇게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그만큼 아이에 기억에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공연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