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문득 문득 공연 볼 때 자주 흘러나오던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멜로디와 가사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TV에서 볼 때는 그냥 듣고 넘겼는데, 공연으로 보고나니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브라운관보다 비싼 돈을 주면서도 직접 공연을 보는가보다. 어디선가 들었던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KBS의 모 드라마 음악이란 게 나중에 생각났다. 참고로 그 드라마는 보지 않고 있다.
서범석씨가 주인공이란 것만 알고 갔더니, 덤으로 여주인공이 이현경씨라니 너무 좋았다. 이현경씨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여자 연기자 중에 하나였기에...
서범석씨는 역시 노래와 연기 너무 잘 하신다. 이현경씨는 노래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많은 노력이 있으셨나보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중간중간 연기를 하시면서 노래를 전담하신 여자 분. 안 되는 노래 조마조마하게 듣는 것보단 이런 시스템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안 되는 노래를 듣고 있자면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짜증나는지 당해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능력없는 남편과 그것을 조용히 뒷바라지 하면서 가정을 먹여 살리는 아내. 꼭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부부라면 서로 어려운 것은 덜어주고, 좋은 일은 더욱 크게 하며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진짜 나이 드신, 결혼한지 좀 되신 분들은 동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서범석씨의 눈물 연기때는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혔고, 눈물을 훔치시는 분들도 계셨다. 노래와 연기가 다 되니 더욱 감동이 배가 되었던 것 같다.
지금도 나도 모르게 ‘그대를 사랑합니다’ 구절만 흥얼거리고 있다. 사랑을 하고픈가 보다.

모든 부부들이 이런 고민들을 안고 사는걸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때로는 고맙고 때로는 속상해하며 지내는 것이 부부의 세월이겠지만,
이 드라마콘서트를 보면서 모든 상황들을 고맙게 여기고
우리 여보야가 고마워 졌습니다.

진짜 솔직히 기대 많이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노래 중간 중간에 분위기 딱 맞게 흘러나오는 음악

노래부르시는 분이 그 분위기에 맞게 감정도 잘 잡아서 부르시고 ㅋ

사소하고 흔한 이야기 이지만

마음 속에 훈훈함이 남는 연극이었습니다 ^ㅡ^

연극치고는 콘서트드라마식이라 지루하지도 않고 보는내내 유괘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꼭 보시길...

여보 고마워? 라는.. 제목 탓에 약간 위험 부담이 있었습니다.

아직 나는 학생이라 결혼을 안해보기전까지는 .. 결혼 생활연극인줄만 알고

역시나 입장 때 부터 어르신들도 눈에 많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동갑내기친구랑 보러갔는데..

하지만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연극 중간중간 재밌는 부분도 너무 많았고

무엇보다 음악과 함께 하는 연극이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쉽게 쉽게 듣는 음악들이 .. 그곳에서 들으니 가슴이 찡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프리코회원-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