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또 예매함

원래부터 ''힙합''이란 장르를 좋아해왔고 이 길이 내 길이라는 확신을 한 그 순간부터 내가 보고 듣고 내뱉는 모든것들이 다르게 느껴졌다. 사실상 작년까지만해도 한국에 있지 않았던 내 입장에서는, ''힙합''문화를 실질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마음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던 하나의 열망이였다. 한국에 온 후, ''환경때문에''라는 말을 내 노력과 연습에 핑계로 될 수 없어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여 ''힙합''을 더 알아가기에 힘썼다. 그러던 중, 보게 된 YOU KNOW MY STEEZ Vol.1공연은 내게 있어 내 돈으로 그리고 스스로 혼자 직접 처음으로 관람한 ''힙합콘서트''였다. 더구나나 메인적 게스트들이 ''ADV크루''였기에 더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준비라곤 깔아주는 음악이 전부였고 모든 공연이 ''프리스타일''로 진행된 건, 내게 있어 서출구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 또한 ''획기적인 시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돈이 아깝지않을 정도로 내게 자극이 되어주었고 재미 역시 챙겨주었다. 오히려 더 돈을 내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클 정도였다. 힙합공연은 정말 그런것 같다. 모든 공연도 마찬가지겠지만, 힙합이란 장르자체가 그러하다보니 더 솔직하게 다가오고 더 관객과의 교류가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이상 끝.

http://blog.naver.com/riverscue/220438877073

블로그에 글 휘갈기고 왔더니 여기에 후기 쓰라고 메일이 왔네요

여튼 다른 아티스트도 다 재밌었고 2시간 차 타고 온 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런 류의 공연은 처음이라 되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보다도 훨씬 재밌었고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가장 처음 나오셨던 기린님의 공연은 적당히 신나면서 차분한 느낌? 되게 좋았던 거 같아요. 기린님만의 개성이 잔뜩 묻어나오는 것 같았어요! 또 딥플로우님 공연 때 던밀스님과 넋살님이 나오셨는데 그 세 분이 만들어 내는 엄청난 에너지에 정말 신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진짜 신나서 계속 미친듯이 뛰었어요! 던밀스님과 넋살님이 들어가시고 딥플로우님 혼자서 버킷리스트라는 곡을 해주셨는데 가사가 너무 좋았어요. 그 다음에는 가리온 분들이 1998년도 즈음에 내셨던 곡을 가지고 공연해주셨는데 사실 잘 모르는 곡이었지만 거의 18년 전에 낸 곡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들어도 여전히 세련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전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그 다음 가리온 멤버이신 MC메타님을 시작으로 프리스타일 파트가 진행되었는데, 특히 JJK님의 한 프로그램 디스는 정말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고 완전 사이다였어요! 그리고 역시 명불허전 올티님 서출구님... 한국에서 프리스타일 랩으로 이 두 분을 따라올 사람은 진짜 없을 것 같더라고요. 프리스타일인데도 라임이 너무 좋았고 전혀 지루하지도 않았어요! 곧 데뷔 예정인 한 그룹을 몇 년 째 정말 광적으로 좋아하고 있는 제가 그 그룹 덕질을 관둘까 하는 생각까지 잠깐 들었을 정도면 진짜... 여하튼 너무 멋있었어요. 다음에 YOU KNOW MY STEEZ Vol. 2가 진행된다면 진짜 무조건 가야겠어요! 이런 좋은 공연 만들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