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음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시리즈 중에서
지난 번에는 "디아파종'에서 하는 목관 5중주를 만족스럽게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사실 현악 하는 것을 보여주려다가 마땅한 것이 없어서
그렇다고 같은 앙상블의 것은 보기가 그래서 홀츠를 택했습니다.

1부에서는 각 악기별로 음색을 들려주기 위해서
클라리넷, 플룻, 호른 등 각각의 독주를 들려주었고.
2부에서는 이들의 어루러짐을 느낄 수 있도록
목관5중주, 피아노와 함께하는 목관 6중주를 배치하였습니다.
모차르트의 협주곡, 생상의 동물의 사욱제, 호두까기인형 등 귀에 있는 곡들과 함께
낯선 작곡가들의 새로운 연주도 준비하였더구요.
프로그램 면에서는 열심히 기획하고 짠 흔적이 보였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점들 몇 가지 지적해봅니다.
참고로 저는 초등생이 아이와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 목관5중주가 아닌 것을 편곡하는 과정이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특히 2주 생상의 곡들은 학생들의 합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콜곡으로 선택하신 '터키행진곡'은 다른 앙상블에서도 흔히 연주하는 곡입니다.
앞선 생상/차이코프스키 연주의 편곡과는 상당힌 수준차이가 남을 느꼈습니다.

- 1부에서 각 악기들의 솔로 정도는 악보 없이 연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크지도 않은 공연장에서 시커먼 보면대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연주하는 것이 관객 입장에서는 약간은 불쾌하게 느껴졌습니다.
협주야 악보를 보면서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요.

- 해설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원고를 앞에 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날 공연에 온 사람들 중에 그렇게 클래식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말끝마다, "어떠세요? " "클래식은 어렵지 않아요."
하는 말들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더욱더 발전하는 앙상블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