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국내 최정상급 실내악단의 화려하면서도 교과서적인 한해의 마무리 연주.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클래식 공연에 처음으로 같이 갔는데 운이 좋게도 맨 앞 자리에 앉아 공연을 봤습니다~
연주자들이 바로 앞에서 바이올린, 첼로를 켜고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굉장히 열정적이어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여운이 남아서 무척 아쉬움이 남아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공연을 보러 갈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종솔로이스츠의 명불허전 연말 클래식 공연.

초청 연주자 뿐만 아니라 기존 단원들의 아주 세심하고 표현력 넘치는 무대가 돋보였습니다.

모짜르트와 멘델스존의 누이들을 조명하려고 연극적 요소를 넣었다는 새로운 시도.

그러나 음악은 시도를 받쳐주지 못했다.

모짜르트는 많이 듣지 않은 상태로 간 상태여서였는지 잘 못느꼈으나

멘델스존의 교향곡 편곡은....교향곡을 듣고 간 이후여서인지 아예 들었다는 느낌마져 주지 않았다.

영화 나넬 모짜르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악기는 하프시코드였는데,

포르테 피아노나 하프시코드를 시도했다면 어땠을지.


마지막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피아노, 현을 위한 협주곡.

3악장을 제외하면 현에 피아노가 잡아먹힌 느낌었다.

피아노가 좀 더 자신감있게 터치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음향 환경을 고려해서 너무 얌전하게 하려고
준비했던 것인지 3악장에서만 훌륭했다.

힘이 모자라서, 지쳐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게 확실하므로 더 아쉽다.

공연장의 바닥은, 왜 이곳은 찾지 않았는지 다시 확실하게 깨닫게 해줬다.

옆에서 나는 구두굽 소리는 다시 찾고 싶지 않다는 느낌에 확신을 더해줬다.

회사 강당으로 쓰는 공간이 것 같은데, 음향이 나쁘지 않지만 바닥만큼은 크게 아쉽다.

모차르트와 멘델스존의 십대의 작품과 그의 누이들과의 작품을 젊은 피가 끓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는 마치 그 모차르트 멘델스존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감동, 그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