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호흡이 다소 부족했던 공연.

개인적으로 지난 2008년 몬도그로쏘와 다이시댄스 그리고 롤리파인과 같이왔을때의

fpm의 디제잉보다 실망스러웠다.

아니

이제 한국인의 귀의 이런류의 음악이 식상해져버려서일까

오히려 공연 사이에

'바람잡이'를 해준 원투의 무대나 하우스룰즈의 무대가 더 신나지 않았나 싶다

그 이유인 즉슨


fpm은 히트곡을 틀지 않았다.

히트곡을 틀거나 관객의 호응이나 반응을 체크하며 공연장을 더 장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장'이라는 이미지에 충실하게 아주 충실하게 디제잉만을 했다.


원활한 흐름 이어지는 분위기를 중시하는 클러버라면

이러한 진행을 더욱 극찬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솔직히 어제공연은

도중에 나왔을만큼 지루함이 없지 않았다.


정말 흠뻑 취해, 정신줄 놓고 놀수있을 정도의 신체리듬에서만 즐길 수 있을 법한

단조로움 , 기계음...


지극히 개인적인 공연평이지만, '지루함'이라는 단어를 지울 수 없는 공연이었다.

거의 매년 한국공연을 구사하는 FPM

이번공연은 예전과는 달리 믹싱에 충실한 디제이 였습니다.

우리를 열광하게 만들었고,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었습니다.

몇차례 리듬이 맞지않았는지 음원을 바꾸는 그의 모습은 실수라기보다는

현장감을 극대화 시켰고, 관객과의 호흡을 위한 몇가지 장난스러운 믹싱은 위트있었지만

날 숨차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점점 한국 공연이 익숙한듯, 혹 우리가 이제 FPM에 익숙해진듯,

함께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