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둥지" (부제:기억 - 잃어버린 것에 대한! 작:레나아드 멜피 연출:황두진 출연:정경훈, 이민지 제작:극단 마루에 극장:청운예술극장 별점: ★★★☆☆) 제15회 오프 대학로 페스티벌 마지막 작품이다. 원작 제목은 "버드베드"로 1978년에 우리나라에서 초연되었다고 나와 있다. 어느 카페에서 일하는 젊은 두 남녀인 규한과 진아가 있다. 진아는 규한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의 집에까지 따라가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규한도 진아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진아의 과거가 밝혀진다. 좀 더 다듬으면 좋은 남녀 2인극이 될 것 같다. 라이오넬 리치의 헬로우와 신경을 많이 쓴 무대도 좋았고, 이민지 배우님은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 준다.

"불쏘시게" (작:아멜리 노통브 연출:정일균 출연:서충식, 최아름, 전채원 제작:극단 염소한마리 & 주변인들 극장:청운예술극장 별점: ★★★★☆) 제15회 오프 대학로 페스티벌 다섯번째 작품이다. 아멜리 노통브(Amelie Nothomb, 벨기에, 1967~) 가 1994년에 발표한 희곡이다. 이 작가가 쓴 "적의 화장법" 이라는 소설을 공연으로 본 기억이 난다. 전쟁이 한창인 때, 어느 대학교의 교수 연구실에 조교인 다니엘과 그의 애인 마리나가 찾아 온다. 추위를 견디지 못하는 마리나는 책을 불쏘시게로 사용할려고 교수의 책을 태우려고 하는데... 영화 "투모로우" 에 나오는 도서관의 책을 태우는 장면이 생각난다. 인간 지식의 보고가 현실적인 욕망 앞에서는 무의미해짐을 느낀다. 삶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Alien Spy" 에서 보았던 최아름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한다.

"기도" (부제:기억 - 잃어버린 것에 대한! 작:페르난도 아라발 연출:안창경 출연:강현구, 윤혜인 제작:극단 산대놀이 극장:청운예술극장 별점: ★☆☆☆☆) 제15회 오프 대학로 페스티벌 네번째 작품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아라발 작품에 종교적 색채가 짙은 내용이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남자 배우를 왜 말더듬이로 설정을 했는지?

"갈매기" (부제:기억 - 잃어버린 것에 대한! 작:안톤 체홉 재구성,연출:서현우 출연:임해승, 엄준식, 최태주, 전윤지, 장현정, 박희진, 장호림, 김청순 제작:극단 솔마루 & 공동창작집단 가온 극장:청운예술극장 별점: ★★☆☆☆) 제15회 오프 대학로 페스티벌 세번째 작품이다. 작년에 "인생게임" 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던 극단 솔마루의 공연이다. 이번에도 극중에 카메라맨이 직접 찍는 영상을 보여 준다. 역시 시선이 분할되어 공연에 집중이 안된다. 아르까지나 보다는 코스차에 촛점을 맞추어 그의 내면 갈등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