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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미학이 결집한 우리의 가족극 제주도의 ‘삼공본풀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가믄장아기>는 제주 민요와 고성오광대 춤사위, 향토색 짙은 의상과 흥겨운 해금 가락, 기발한 악기들의 소리가 <가믄장 아기>의 전통적 특색을 풍요롭게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층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가믄장 아기>는 어린이·청소년은 재치 있게 활용된 움직임과 흥겨운 가락을 통해 우리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며, 성인층은 탄탄한 극 전개와 발랄한 표현 양식에서 우리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짐작하게 될 것이다. - 아동극에 숨어 있는 성 편견에 도전 아동극의 여자 주인공은, 대부분 착한 성품과 아름다운 외모를 타고나 결국 타인(남성)의 도움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많은 아동극들이 성장해 가고 있지만, 연극 속 여성상은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관객은 <가믄장 아기>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씩씩한 여성 주인공을 만날 수 있고, 또한 고난을 이겨낸 삶의 열매를 거두어 나누는 가믄장 아기의 모습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 - 전문가들이 만든 아동.청소년극 한국사회 전반적인 문화생활의 욕구 향상과 더불어 문화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점점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의 양적 증대라는 성과를 가져왔으나, 질적 성장은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믄장 아기>를 무대에 올리는 극단‘북새통’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고, 아동.청소년 연극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색깔 있는 창작 활동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해 완성도 있는 아동.청소년 연극 <가믄장 아기>를 만들어 냈다. - 연극적 재미가 가득하다. 공연의 앞풀이에서 관객과 제주 방언을 배우는 시간이나 뒷풀이에서 관객을 잔치의 손님으로 초대하며, 배우와 관객이 어우러져 공연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관객은 배우의 요청에 따라 ‘바람’과 ‘파도’와 ‘도깨비불’이 되기도 하며, 이러한 참여가 공연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관객은 자신의 행동과 소리에 반응하는 배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인 다역의 배우가 관객의 눈앞에서 변신하고, 공연에 활용되는 소품은 입체적으로 변형된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소품에서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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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지 부부가 은그릇으로 먹여 살린 첫째 딸 은장 아기, 놋그릇으로 먹여 살린 둘째 딸 놋장 아기, 셋째 딸은 검은 나무 그릇으로 먹여 살린 셋째 딸 가믄장 아기 세딸을 낳았다. 가믄장 아기가 복덩어리인지라, 거지부부는 셋째 딸을 얻고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되어 오만해진 거지 대감(가믄장의 아비)이 하루는 딸들을 한 명씩 불렀다. "너는 누게 덕에 살암서?"은장 아기와 놋장 아기는 "부모 덕"에 살았다고 대답했지만 가믄장 아기만이 "배꼽 아래 자궁 덕"이라 말했고 분노한 거지 대감은 가믄장 아기를 내쫓았다.집을 나선 가믄장 아기, "하늘님아, 하늘님아, 나 갈 길 알려줍서. 나 갈 길 알려줍서..."사나운 바람과 거센 파도, 무서운 숲을 지나 가믄장 아기가 도착한 곳은 마퉁이들이 사는 곳.가믄장 아기는 이곳에서 막내 마퉁이를 만나 인연을 맺지만, 마퉁이 형들의 위협으로 산을 내려오게 된다. 가도 가도 돌밭이지만, 가믄장 아기와 막내 마퉁이는 땅을 일구고 볍씨를 뿌려 농사를 짓는다. "풍년, 대풍년이여!"부모, 형제들과 화해한 가믄장 아기와 막내 마퉁이는 그 쌀로 "하늘의 자궁"인 땅에 감사제를 올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