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싱크로율 백퍼구요. 다들 연기넘잘하시고 캐롤 넘신나게불러줘서 즐겁게잘봤습니다.

겨울이면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스크루지를 정극의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신나는 캐롤과 창작곡을 더한 뮤지컬로 선보인 연희단거리패의 스크루지~!
지금까지 만났던 스크루지 공연 중 단연 최고였던 멋진 공연!! ^^

원작과 다른 점은 크리스마스에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로 스크루지를 만난다는 점이에요.
중간 중간 이야기 할머니가 등장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주기 때문에 이야기가 많이 무거워지지 않고, 그 안에서 코믹요소도 더했어요.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활용되는 무대장치!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그냥 무대 배경인줄 알았는데 스크루지 & 말레 상회 위쪽으로 2층을 구성, 실제 이야기 속에 들어 온 듯 현실감을 더하고, 시계탑의 시간도 이야기와 함께 흐르며 시간을 알려주는 깨알 재미까지!
맨 앞자리여도 좋지만 공연이 무대 좌우 뿐만 아니라 위, 아래를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3~4줄이 전체를 한 눈에 보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눈이 많이 날려 힘드셨을텐데도 맨발 투혼을 보여주신 스크루지님, 정말 리얼한 분장과 표정으로 긴장감을 높여주신 말레님을 비롯 모든 배우분들의 열정 가득한 연기 덕분에 감동 더하기!
캐롤과 창작곡이 적절히 섞여 정극으로의 느낌도 개롤뮤지컬로의 느낌도 모두 놓치지 않은 재밌고, 멋진 공연이었어요.

가족의 사랑, 배려, 나눔~ 모두 배워볼 수 있었던 좋은 공연!
한 해의 끝에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은 진정한 가족극이었습니다. ^^

다시한번더보고싶은작품이예요

드디어 만났답니다
연희단거리패의 공연이 입소문이 자자해 정말 만나보고 싶었어요
공연장이 거리가 있다보니 망설여졌지만
딸아이가 스크루지이야기를 좋아하니
크리스마스 연말을 맞아 꼬옥 보여주고 싶었던 공연이였죠
거기다 캐롤뮤지컬로 아이들과 신나게 캐롤송을 만나며
극을 이끌어나간다니 기대감도 상승했구요

대학로를 큰아들과 참 많이도 다녔는데 둘째랑은 어찌 이리 뜸한지
올만에 찾은 대학로 거리를 거닐며 종로아이들극장을 찾았는데요
이쪽이 혜화역에서 거리가 좀 있지만 걷기 괜찮아요
아들과 이쪽 공연장을 두세번 찾았던 기억도 나고
아이들을 위해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 하게 꾸며진 종로아이들극장을 마주하면서
공연문화가 정말 많이 성숙해진 기분도 들더라구요
소극장의 열악함이 늘 맘쓰이고 그랬던지라
아이들과 함께 쾌적하고 질좋은 공연을 함께할 수 있는건
정말 큰 행운이란 생각이 들어요
공연장 에 들어서면 이렇게 알록달록 이쁜 물고기들이 반겨주네요^^
어쩜 요리 귀엽게 만들었는지 인기만점인 공간이였죠
저희딸고 손끝에 다을락 말락하는 물고기를 만져보고 싶어 발동동거리는데 ㅋ
사진으로 담아줬어요^^

아이들과 공연전 휴식을 취할 공간들이 아기자기 놓여있구요
정수시절이나 유아를 위한 화장실도 잘 꾸며져 배려가 돋보였구요
아이들전용극장이라 층층의 계단식으로 이뤄진 객석이 눈에 띄었답니다
공간이 아담하고 배우와의 거리도 가까워
몸짓 손짓 눈짓까지도 눈에 다 담을 수있어 좋았어요^^
신나는 캐롤로 시작하는 스크루지~!!
70분이란 시간동안 정말 원작에 충실해서 표현된 극의 몰입도가 넘 좋았어요
친구 말레의 죽음이나 혼령이 되어 쇠사슬을 두른 모습은 섬뜻하기도 하지만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고스란히 재현하려는 연희단거리패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어요
넘 어린친구들은 무서워했지만 저희 딸은 제법 담력이 생겼는지
이야기를 알고 있어 긴장하면서도 몰입해서 보구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나가며 재미있는 요소와 대사들이
웃음코드가 되어 절로 키득거리게 되죠^^
원작을 거부하는 스크루지의 노래도 흥미로워요 하지만 거부할 수 만은 없죠
자신의 죽음과 묘비앞에선 새사람이 될 수 밖에요^^

행복한 결말과 신나는 캐롤송이 절묘히 조화롭게 극을 이끌며
감동과 여운을 가득담고 만날 수있는 따스한 공연이였답니다
어린이극이라고 하기엔 노래나 연출 전체적인 느낌이 가족극으로 손색이 없었어요
고학년이상 친구들과도 갠적으로 저희 중딩아들과도 만나보고 싶은 극이였어요
마지막엔 스스로 감동받고 행복한 미소를 짖고 있더라구요 ㅋ

마지막 구두쇠 스크루지 할아버지가
따스한 산타할아버지가 되어 선물을 뿌려주실땐^^
절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죠(맛난 사탕을 뿌려주세요^^)

2017년도의 마지막을 행복한 공연으로 딸과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어요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을꺼같아요
나눔의 의미 가족의 사랑 진정한 삶의 의미~!!!
한해를 마무리하며 좋은선물 받고 왔답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연희단거리패의 방식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꿈 속에서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령을 만난 뒤 착한 사람이 된다는 내용인데요.

역시나 어린아이 공연 치고는 고퀄이라 어른이 보기에도 재미났어요.ㅎㅎㅎ
유령, 귀신 분장이 조금 리얼(?)해서 아주 어린 아이들을 많이 놀라 울더라고요.
겁 많거나 4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미리 알려주시거나 살짝 눈을 가려주시는 것도 좋겠어요.

극 중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스크루지의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이 굉장히 가난한데,
막내 아이가 아프기까지 하잖아요.
병원비가 없어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가진 것에 감사하며
''우리는 이미 행복하다''고 노래하고
그것을 보는 스크루지는 충분히 돈이 많으면서도 ''나는 아직 불행하다''고 우는 모습이 대조를 이루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캐롤을 이용한 뮤지컬이라 아이들이 함께 따라부르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어요.
저도 신 나게 캐롤을 따라 불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