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습니다

공연 자체는 너무 훌륭했습니다. 원주 치악예술관은 관람하기에 형편없는 시설과 대단히 불친절한 직원들, 사진에 동영상까지 찍어대는 관객들에 아마추어 같은 진행스탭들의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살아서 다시는 원주로 공연을 보러 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별 세개는 유키와 세션들 때문에 줍니다. 원주치악예술관엔 별 반개도 아깝습니다. 기억을 떠올려 글쓰기도 싫습니다.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프로그램 순서도 직접 한국말로 해주셔서 더 재미있고 좋았어요!!!
앵콜곡까지.... ㅎㅎㅎ 완벽했습니다!

1. 유키구라모토는 저에게 있어서 인생일대에 큰 전환기를
준 피아니스트였습니다..
2. 유키가 그리 잘 알려지지않았던 90년대에 저같은 매니아를
대상으로 시크릿콘서트를 했던것도 기억나네요..(그곳이 어디였던지..?)
3. 금번 원주공연 조금은 소박(?)한듯하였으나 저에게 있어서
유키는 감동 그자체 입니다..
4. 금번 공연중 바이올린,첼로와 협연한 로망스버젼이 압권이었습니다..
5. 들을때면 심금을 울리는 현의 선율과 유키의 맑은 타건..
6. 듣고난뒤의 진한 여운과 여백..
7. 이세상 그 어떤 음악이 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교차되었습니다..
8. 잠시 손수건으로 눈시울을 훔쳤던 금번 유키의 공연은 저에게 정말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9. 기획해주신 인터파크와 치악예술관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수고하세요~ -2018.2.18(일) 춘천에서 이준희 올림-

유키구라모토의 피아노 곡을 처음 들었던 것이 고등학교 1학년 겨울이었다. 그 대는 씨디플에이어가 없어 테잎으로만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내린 도로를 달리며 설백의 산들을 버며 흠뻑 취했었지. 실제로 연주곡을 18년이 지난 어제 처음 들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이었고 내가 좋아한 아니 유키를 아는 이라면 모두가 좋아하는 메디테이션, 레이크루이스, 로망스 등 대표곡들과 합동연주도 인상 깊었다. 언제가지 유키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닿는대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