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가서 듣는것은 cd와는 차원이 다르다. 비록 약간 음정이 벗어난다거나 박자가 밀린다 해도.

내가 미샤 마이스키라는 첼리스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여년전 그가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첼로곡 음반을 통해서이다. 지금은 어느덧 추억의 물건이 되어버린 CD플레이어로 무한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의 연주를 직접 본 것은 그 뒤로도 십여년이 흘러 그가 인천에서 피아니스트인 딸과 함께 공연을 할때였다. 그래도 나름 S석을 예매했으나 공연장이 너무 커서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그 당시에도 미샤 마이스키는 이미 머리가 하얗게 된 멋진 할아버지? 의 모습이였던지라 아... 이분의 공연을 한국에서 또 볼 수 있을까 염려했으나, 그 뒤로 십년 후 바로 어제 김해에서 다시 공연을 감상하게 되었다.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다행이도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훨씬 가까운 좌석에 앉은 덕분에 그의 호흡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위대한 연주자는 악기와 함께 호흡하면서 연주한다는 것을...박수를 멈출 수가 없었다. 너무 감동적인 무대였다. 부디 십년 후에도 이 위대한 연주자의 공연 안내가 인터파크에 올라오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정말 대박!!!!

굿좋았어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