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디어에서 극찬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지는 않았던 연극이었다.
이번 의정부 음악극 축제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송오브더고트씨어터의 작품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보통 생각하는 연극은 텍스트 기반의 스토리 위에 여러가지 음향, 무대, 춤 등을 가미해 보여지는 공연으로 알고 있으나, 이번 연극은 노래와 움직임을 위주로 하는 아주 미니멀한 연극이었다. 그렇다고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 이야기, 감정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전달하려고 최대한 노력한 연극이었다.

극이 끝나고 그 여운은 한동안 내 머릿속에 서 있었다. 감독과의 대화에서도 감독의 위트와 관람객을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보기와는 다르게 연극 연륜은 상당한 수준이었다.(보기에는 젊어 보임...^^)

앞으로 주목해야할 세계적인 극단중에 하나가 송오브더고트씨어터가 아닐까 생각이 되며, 다음 작품도 기대를 해본다.

큰 기대를 하고 진작에 예매를 했습니다. 색다른 리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려는 기존의 관람 관습을 뒤집어 눈 앞에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받아들여야 하는 ''이해''를 뛰어넘어야 작품을 온전히 볼 수 있는 새로운 감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코딜리어 역을 맡은 배우분의 눈물과 소리가 오래도록 기억 남을 것 같아요.

모든 배우들의 몸짓과 소리가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엮이는 앙상블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트토크에서도 예술감독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한국의 음악, 특히 판소리에 많은 본인의 예술세계에 영향을 받았는 지점이 작품 안에서도 느껴져 상당히 신선했어요. 훌륭한 연극을 진실성 있게 제작하는 극단을 만난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리어왕을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에 보러 갔습니다. 우선 나레이션과 자막의 내용 및 속도가 안맞아서 불쾌했습니다,, 배우분들이 말하는 대사라고 할까요? 그것에 대한 자막이 없는 것도 아쉬웠지만 이 부분은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느낌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