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오후 딸아이와 함께 집에서 버스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창동역 공연장 플랫폼창동61에 갔어요.

딸아이와 함께 오랜만에 관람했던 공연은

뮤지컬 콘서트 <한정림의 음악일기 : 수다> 예요.


맨처음 한정림 음악감독겸 작곡가라 해서...생소했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팬이 됐어요.


정말 옆에서 흔히 있을법한 따뜻한 언니같은 분이신데...
어디서 뮤지컬 캣츠, 영웅, 명성황후 등의 음악감독으로의 감각과 힘이 나오는지...상상이 잘 안될 정도더라구요.^^

이번 공연명이 뮤지컬 콘서트 <한정림의 음악일기 : 수다>라...
저는 유명뮤지컬의 대표곡들을 한정림 음악감독님께서 설명해주시고,
음악을 연주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공연이라 생각하고 갔었어요.

헌데~~그거와는 달리 한정림 음악감독님과 인연을 맺게된 게스트분들과의
함께 처음 만나게된 이야기부터 게스트분들의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였어요.

한정림 음악감독님의 [수다]라는 곡의 연주를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김성은, 홍지민 씨의 공연이 이어졌어요.

요즘 다이어트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홍지민 배우님은
정말 살 많이 빠졌더라구요.

살은 빠졌지만, 그 입담과 호소력 짙은 음색은 그대~~로 더라구요.^^


미리 홍보된 게스트 외에
두번째 무대에서는 한정림감독님의 제자들이 무대를 채워줬어요.

여자분 이름은 특이해서 머릿속에 쏙 남더라구요. 박가람...
이분...무척 감성적으로 노래를 불러서, 몰입감이 끝내주더라구요.

또한 한정림 음악감독님께서 김성은, 홍지민 배우님께 쓴 편지를
노래로 만들어 박가람 제자가 불러주는데...
참...애잔하고, 언니로서 동생들에게 괜찮다~~...너희들도 괜찮니? 하며 말하듯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노래였어요.

이 곡을 들으면서...음악가분들은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써서줘도 감동받을 편지를 음악으로 만들어 주면...오래도록 그 사람에게는 큰~선물이 될것같아
너무 좋겠다 라는 생각에 부럽더라구요.

대학교 박사, 석사과정 강의에서 만난 인연이라는 노을의 가수 나성호님의 공연은
아~~~역시 노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느낌있게 불러주더라구요.
거기다가 참 바른청년같다는 생각이 드는 가수였어요.

깜짝 게스트로 나온 독일인 뮤지컬배우 이안 존 버그의 [This is the Moment]는
조그마한 소극장 공연장의 천장을 &#46903;고 나갈 정도의 성량으로 불러주셔서...눈을 떼지 못하고...
가슴을 쿵쾅쿵쾅 거렸어요.ㅎㅎㅎ

마무리 공연은 김성은과 홍지민 배우님이 해주셨는데...
홍지민 배우님은 곧 앨범이 나온다고 하네요. 그 전에 미리 들어볼 수 있었던 자리였어요.

참...편한 분위기에서 듣고, 즐겼던 공연이였어요.
이제 공연을 통해서 만나보게된다면 한정림 음악감독님 정말 반가울것 같고,
그 작품이 기대될것 같아요.


또한 매일 버스정류장 옆에 있었던 공연장을 무관심하게 지나쳤었는데...
이렇게 멋진 공연장이 였구나~~하는 사실에도 뿌듯했네요.^^

이 토크 콘서트는 음악인 한정림의 일기장 같은 거다. 오랜 지인들과 틈틈히 만들어둔 음악을 소소하게 나누는 자리였다. 40대 후반의 나이인 한정림 감독이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몇몇 친구들이 그들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한정림 음감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준다. 내 친구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좋은 친구와 좋은 인연을 오래오래 이어가는 걸 보는 일은 참 따뜻한 경험이다. 나이들수록 주변을 더 잘 챙겨야겠다 싶다.

좋았음

좋았음

공연된 음악과 선곡 모두 라이브로 연주되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다만, 게스트 출연에 대한 세부공지가 없어 제가 좋아하는 게스트를 못 본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