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오늘의 이야기 ? 앵비의 12잡가 젊은 여인들의 음악적 수다와 불세출의 세련된 전통음악이 만나, 앵비의 21세기 12잡가를 탄생시켰다.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12잡가의 어려운 한자어를 풀어보고, 앵비와 관객의 감성과 경험에 빗댄 살아있는 이야기에 빗대어 가사를 음미해보며 일반인들도 12잡가를 지루하고 어려운 노래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12잡가, 현대의 옷을 입다 - 12잡가에 옷을 입혀주듯 각 노래별 테마에 따른 편곡을 통해 기존 12잡가의 단조로운 선율을 더욱 풍성하고 다..

경기민요 중 그 예술성과 전승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12잡가를 선보인다. 각 곡 마다의 음악적 특성과 주된 메시지가 담긴 중심 파트를 노래할 예정으로, 전통의 소리에 현대적으로 편곡한 불세출의 음악을 더해 세련미와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관객의 잡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토크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공연을 더욱 다채롭게 구성하였다. 

1. 적벽가 유산가 제비가 
2012년 경기소리 그룹 ‘앵비’가 창단되었고 유산가의 한 구절에서 따온 ‘앵비’ 라는 이름을 이야기하며 유산가의 사설을 푼다. 적벽대전 이야기인 적벽가는 소리를 하며 수없이 자기 자신과 싸워야하는 우리의 이야기에 빗대어 내용 풀이를 하고, 앵비의 작은 날개짓으로 비상하자는 포부를 담아 제비가의 사설을 풀어본다. 

2. 소춘향가 방물가 출인가 형장가 집장가 십장가 
춘향이와 이도령 이야기를 엮어, ‘이도령이 춘향이 그네 타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하는데 당신은 지금의 연인에게 어떻게 반했는지, 춘향이처럼 지고지순한 여자가 요즘 시대에도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관객과 함께 남녀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춘향이를 생각하는 어미와 어미를 생각하는 춘향이의 이야기인 형장가를 통해서는 ‘내가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부모은공 생각하면 태산이라도 무겁지 않겠다는 회심곡의 내용과 함께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3. 선유가 평양가 달거리 
사랑 이야기를 담은 세 곡은 각각 사랑에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선유가는 헤어짐을 배를 타며 훌훌 털어버리자는 당찬 여성을 이야기했고, 평양가는 기생신분으로 사랑을 하는 아픈 사랑을 이야기했다. 취향도 다르고 성향도 다른 앵비 멤버 각자의 지나간 사랑과 현재의 사랑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