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공연 관람했습니다. 우선 말씀드리면 제가 본 로미오와 줄리엣작품중 최고수준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배우중 한명에게만 비중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고 모두에게 배분이 잘 되어서 아주 좋았고, 원작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재미와 유머를 잘 조화시킨 것 같습니다.
로미오분은 약간 느끼했지만 잘 생겼고 로미오 역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리엣분은 목소리가 줄리엣이 실제 있었다면 이런 목소리였을 것이다 느낄 목소리였습니다. 머큐쇼는 관객들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약간 민망한 포즈도 자신있게 소화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줄리엣 오빠분은 뭔가 부글부글 이글이글 하는 연기를 아주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멀티녀분은 수녀와 하녀, 어머니 역할 할때마다 느낌이 전부 달라서 아주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멀티남분은 개인적으로 가장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처음에 약간 비열한 귀족분위기가 물씬 풍겼는데 그 뒤 신부역할을 할 때 너무 딴 사람마냥 변해서 깜짝놀랬습니다. 가면무도회와 벽사이로 못통과하는 장면은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로미오가 살인 하는 장면을 슬로우로 표현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머지 분들은 몰라도 로미오와 머큐쇼가 노래하는 부분에선 고음을 지르는 부분이 아니면 마이크가 거의 안들렸습니다. 그때는 음악소리를 약간 줄이고 마이크를 높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한 에코가 있는지 도중도중 남자분들 노래때 너무 울리는 느낌이었고 줄리엣이 부를땐 너무 스테레오를 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점만 빼면 제가 지금까지 본 로미오와 줄리엣 작품중 최고수준이었습니다.
근데 작품의 재미에 비해 홍보가 안된것 같아서 관객의 입장에선 사람들이 이런 작품이 있다는 사실도 모를까봐 그것이 약간 안타깝습니다.

28일 초대권으로 관람했습니다! 관객 수가 적은대도 열연해주신 배우님들 감사합니다. 뮤지컬인데 잦은 음향 사고와 엠알과 마이크 볼륨이 작아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재밌는 공연이었으나 개인적으로 배우분들이 쪼금만 더 캐릭터 연구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로미오 배우님 처럼 입체적인 캐릭터가 많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확실한 캐릭터들을 쪼금만 더 보여주시면 더 맛깔날 것 같습니다. 부족해보였던 머큐쇼 배우분의 잠재력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분부분 제 웃음 코드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아 정말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더욱 더 배우분들 서로 의지하고 밀어주며 더 좋은 공연이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