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갈거라서유
권인하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시간짜리 공연을 3시간 가까이 즐겨서 행복했습니다.
어렸을 때 비오는 날의 수채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카세트테잎으로 들었습니다
작년에 고등 아이가 "천둥호랑이 권인하"들어봤냐고 유투브를 보주는데 정말 깜짝 놀랬죠.
그 이후 유투브 업데이트 될때마다 아이랑 같이 감상하고 콘서트를 기다렸습니다.
드뎌 이번에 포효2를 유투브로 전해 듣고 바로 예매.
세시간 가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천둥호랑이 폭풍 속에 감탄과 짜릿함, 울림..
노래 중간에 반주없이 마이크없이 부르시던 건 뭐,
편곡? 리메이크? 뭐라고 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늘 듣던 노래를 색다르게 부르시는 모습은 정말 최강!
아이랑 같이 노래부르고 방방 뛰면서 신나게 보내다보니 어깨통증이 나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둘째에게도 얘길해줬더니
포효3 하면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한국을 대표하는 소울싱어이자 이젠 유튜브스타로 우뚝 선 권인하님의 2번째 날 공연 후기를 남겨본다.
다들 90년대 비오는날 수채화라는 영화OST를 잘 기억할 것이다. 그 중심에 있던 가수로 중장년층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그가 2019년 지금에서는 19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스타가 되었다. 기존 포털사이트의 카페에서 채널이동을 통해 현세대 코드를 읽고 최신가요를 그만의 창법으로 소화하면서 많은 젊은대중들로 부터 큰 호응과 관심을 이끌고 있다. 사실 몇년전까지만 해도 8~90년대 가수들이 공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땅치 않아 대중과의 소통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남녀노소 만인의 생활놀이터이자 플랫폼이 된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젊은 청중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인 흑인 소울창법과 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장르불문적인 목소리를 소유한 그이기에 현 가요시장에서 언제부턴가 사라진 가수는 가창력이라는 불문율은 지금도 유효한 것 같다. 항상 자신만의 노래를 고집하던 그였기에, 한발 물러서 리메이크를 통해 소통을 시작한 것은 잘 한 일일 것이다. 공연 첫곡부터 박효신의''바보''로 시작하여 소녀시대 태연의 ''만약에''로 이어지는 탁월한 선곡이 맘에 들었다. 물론 그의 시그니쳐곡 중 하나인 ''오래전에''와 김현식님의 ''내사랑 내곁에''에 이르기까지 8~90년대의 추억을 무시하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중장년층만이 소비하던 그 시절의 감성을 잘 배우고 공유하게 한다. 충분히 현재의 젊은이들과의 밀당(?)에서도 그는 매우 영리하게 대중을 이끄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그동안 스스로 소진하던 과거의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천둥호랑이의 호령과 포효에 걸맞게 다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는 공연이었다. 그의 두번째 챕터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
2019년 3월 22일 금요일 오후7시 30분 권인하 선생님 포효2콘서트 첫날 후기입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서 밤 10시 좀 넘어서 끝났구요.
서울은 혼자서는 초행길이다보니 인천에서 자차로 4시쯤 출발 6시 좀안되서 도착했는데요.
입구에서 얼떨결에 바람쐬러 나오신 권인하선생님과 마주쳐서 선생님께서 악수를 청해주셨습니다.ㅋㅋ
(유튜브랑 TV에서 뵈던 분을 실제로 앞에 뵈니 긴가민가해서 얼떨결에 어?????하다 악수를ㅋㅋ)
여러분 공연시작1시간30분~2시간 일찍가시면 운좋게 가수분들과
악수와 사인,사진촬영을 여유있게 받으실수도 있습니다.ㅋㅋㅋ물론 끝나도 할수는 있어요....
시작은 크 유뷰트에서 보던 박효신의 "바보"를 시작으로 여러곡들을 불러주셨습니다.
괜히 니노래 내노래 창법이 아닙니다.(대장님 미안해요.그 순간만큼은 기억안납니다.)
관객연령대를 대충봤을땐 40~60대분들이 20퍼 20~30대분들이 70%정도였던것같네요.
10대인가 20대인가 긴가민가한 분들도 은근 계셨어요.남여비율은 60~70% 40~30%정도.
권인하 선생님도 젊은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유튜브의 힘이 이 정도이구나라며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노래2~4곡부르시고 중간중간 썰 다시 노래 이렇게 하셨구요.
썰을 풀어주시는데 여러가수들과와의 인연을 말하시면서 관련된 곡들을 불러주셨어요.
김건모-서울의 달
조용필-돌아와요 부산항에 김현식-내사랑내곁에 등등등등
(노알못이라서 모르는 노래들은 기억이 안납니다...)
유투브메들리라고 해서 이수-넘쳐흘러 윤종신-좋니 등등여러곡들을 불러주셨습니다.
노래곡들과 순서가 확실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1부 끝나고
특별게스트 가수 오웬님이 오셔서 두곡(오늘,그림)을 불러주셨습니다.
예매당시에는 게스트가 있다는 말은 못봤습니다만..
밴드선생님들중에 하모니카연주자분이 하모니카연주로 2부시작을 열어주셨구요.
권인하 선생님이 자켓벗으시고 선글라스 쓰시고 앉아계실겁니까?일어나세요
달립시다!!하시면서 노래불러주셨습니다.
팝송은 Bon jovi -It''''s My life Queen-We are the champions 만 기억이 나구요.
관객분들이 대부분 점잖게 앉아계셨지만 가면 갈수록 분위기가 달아오르니 따라부르고 흥이 ㅋㅋㅋ
제 성격이 내성적인데 어느새 소리내서 따라부르고 있었습니다.ㅋㅋ이게 군중심리군요.
토이-뜨거운 안녕을 끝으로 끝나려나했으나 늦게 흥이 오른 관객분들이 앵콜 앵콜 외치시니
선생님께서 다시 들어오시며 앵콜을 들으면 힘들어도 관객들을 위해 다시 불러야 하는게
당연한거라며 대부분이 부르면 저세상 간다는 "그것만이 내세상"을 불러주셨습니다.
선생님 저 세상 가시는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계속 일어서있으면 힘들다고 다들 앉으시라고 하셨구요.
기타가지고 오셔서 의자에 앉아서 이름모를 팝송과 노래 몇곡 불러주셨습니다.
공연초반엔 첫날이시고 목이 덜 풀리셨나보다 했는데 역시 천둥호랑이입니다.
가면 갈수록 노래를 잘하십니다.보면서 계속 와 와 했습니다.
라이브가 더 쩔어요.
(타고난것도 있지만 아직은 견딜만하다며 노래를 하기위해서 운동도 하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10~20대분들 아이돌 콘서트도 좋지만
권인하선생님같은 진짜배기 중년이상가수분들의 콘서트도 가서 들어보세요.
책도 그렇고 공연도 다양하게 경험해보시는게 정말 좋습니다.
어디에도 광철이형만 목소리가 넘쳐흐르는게 아닙니다.
환갑이 넘으셨는데 노가성 오로지 진성만으로만 와..상남자 근데 다올라가 삑사리도 안나.
발라드,트로트,Rock,팝송등등 장르를 넘나드는 니노래는 이제부터 내노래 창법
사람이 아닙니다.크 내년에 또 한다면 또 연차내서 가렵니다.
10시넘어서 끝나고 나가는 관객분들과 다 사진찍어주셨습니다.힘드실텐데 시종일관 웃으시면서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주시는데 크..!!!
저포함 소수의 분들은 사진대신 사인으로 대신한분들도 있었구요.
33살 아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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