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넥스트 공연..

나에겐. 마음속의 오랜 영웅같은 존재였다...

언론에 비치는 건방지고 차가운 모습보다,,그의 노래 가사 한소절 한소절이 나에겐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이번 콘서트를 보고 아직 넥스트는 죽지

않았다는거, 영원히 내가 죽을때 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밴드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공연이였다..링거를 처음에 꼽고 무대에 올랐을때,,아 어제 공연에서

좀 달렸겠구나,,오늘 공연 자칫하면 몸상태 안좋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 프로는 프로였다..노래, 율동(?).. 연주,,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재밌는 공연을 보여줄수 있을지 생각도 많이했던거 같다..그리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

팬들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볼 수가 있었다.

캐럴송으로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인트로를 시작하고,,R.U.Ready..

만취공중 해적단 곡들이 이어졌다..

특히 해에게서 소년에게, Hope..Hero, 나에게 쓰는 편지와 같이

10대 시절 나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준 노래들을 들으며

가슴한켠에 뭉클해지기도 하고,,..어떤 사람은 눈물을 글썽이기 까지...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어쿠스틱 무대였는데

미국 서부 영화같은 분위기로 새롭게 편곡한, '도시인'은 노래 하는 내내

웃음이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그외 섹시한(?)율동으로 불렀던 쨰즈카페,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Here I stand for you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죽지 않았구나란 생각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콘서트 엔딩곡으로 항상 그대에게를 불렀었는데.,이번 콘서트에서는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를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났다.

멤버 한명 한명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주력으로 뭉쳐진 스타디움급 밴드..넥스트....

이런 밴드를 대중들이 좀 더 알아봐주고..

인기를 더 끌 수있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캐롤로 감미로운 신해철의 목소리가 시작되었다. 부산에서는 몇년만에 하는 콘서트여서 그런지 넘 기뻤다. 멋진 목소리와 다시 향수에 젖어드는 노래가사들로 10대시절 내가 방황하고 고민했을때 저 노래들로 내가 힘을 얻고 하루하루 견딜수 있었다는 생각에 다시금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그런 멋진 노랫말들이 내 맘을 적시고 희망이라는 단어가 날 벅차게 할때,,,,,,현실에 부딪혀서 힘들어하는 여러상황들로 마음이 아팠다...
다시금 나의 어린시절, 혈기왕성하고 고민많았던 그 시절을 포근히 감싸주었던 노래들,,,에 너무 행복한 공연이었다. 1월 앨범발매를 기다리면서 조만간 다시금 멋진 공연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넥스트의 공연을 왜 가느냐고 물으면 그들과 내가 같이 살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라고답하고 싶다.

멋진 연주를 제대로 들려 줄 수있는 유일한 그룹을 너무 홀대 한것은 아닌지

여전히 그들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 준 어제 공연......

비록 음향이나 장소가 그들의 신기에 찬 사운드를 못 받쳐 준다 하더라도

팬과 함께 그들은 호흡 하였다.

언젠가 파트 2가 나오고 새로이 라이브 투러를 가질 때

맨 앞줄에 앉아 그들의 음악을 따라 부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들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