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배우님 오랜만에 봐서 좋았어요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개성 뚜렸하고 재밌었습니다. ㅎㅎ
그에 비해 이야기가 충분하지 못한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이제 첫 출발이니, 좋은 이야기들이 재미나게 쌓여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나면 좋을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음악이 정말 고퀄이라 듣는 내내 귀가 호강한 거 같아요.
잘 완성되어서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최고의 공연~!! 또 보고 싶은 공연입니다♡

런닝타임도 짧고, 가족 뮤지컬이라 그러고 해서 사실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는데요. 기대 이상의 음악과 노래였습니다. 무대에서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의 힘이 상당했구요. 배우분들의 노래와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도 좋았네요. 다만 세 남매 사이의 갈등이 뭔가 시작되자마자 유야무야 끝나는 느낌이어서 엥? 벌써 끝이라고? 싶은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다음 재공연 때는 이 부분을 좀 더 수정 보충해서 좀 더 탄탄한 완성도의 공연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롱뮤지컬이라 하여서...
무슨 뜻인가 살펴보았더니
네이버 지식인에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살롱뮤지컬"은 소극장에 걸맞는 작은 규모의 뮤지컬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극장 뮤지컬처럼 대단위 코러스와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소극장 뮤지컬은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대신 배우들이 바로 코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관객들과 쉽게 친화감을 형성하기에 좋습니다.
배우들의 개인적인 기량이 한껏 돋보이기도 하구요.
내용과 형식에서의 시도는 대극장 뮤지컬에 비해 결코 작다고 볼수는 없답니다.


소극장에 걸맞는 작은규모의 뮤지컬?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백암아트홀 공연장은 2층으로 이루어진 생각보다 큰 공연장이었습니다
객석의 넓이도 무대 넓이도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에 익숙해있던 터라...
이게 소극장일까? 대극장 아니면 중극장 아닐까 하는 큰 무대와 객석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이 왜
소극장에 걸맞는 뮤지컬이라 할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뜻 말고 살롱을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이런 뜻이 있었습니다
살롱 [프랑스어]salon 명사
•1. 서양풍의 객실이나 응접실.
•2. 상류 가정의 객실에서 열리는 사교적인 집회. 특히 프랑스에서 유행하였다.
•3. 미술 단체의 정기 전람회.
•4. 양장점, 미장원, 양화점 또는 양주 따위를 파는 술집의 옥호(屋號)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이런 의미에서의 살롱을 가져온 살롱 분위기 뮤지컬이라 하면
이해가 될듯 했습니다

그러면, 씨블링스는 무슨 뜻일까요?
형제의 자매의...이런 뜻이 있습니다
공연의 주인공 연남동패밀리를 그냥 영어식 제목으로 만든 것이었더군요
공연제목을 보면서
외산 뮤지컬을 번안한 라이센스 공연인줄 알았는데

연남동 패밀리가 나오고
모든 넘버가 한정림씨의 곡이라는 안내문과
우리말과 너무나 꼭 잘맞는 멜로딕한 멜로디...라인에

오리지널 창작뮤지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정보가 틀렸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과 달리, 너무나 우리스타일에 잘 맞는 대사, 내용, 이쁜 노래들...
너무 좋았습니다

출연진은 유린타운 때부터 눈여겨보았던 너무나 잘생긴 김승대씨가 첫째, 정주동
몸매 갑, 노래 갑, 코믹댄스를 보여준 지현준씨가 둘째 정주남
너무나 알흠다우셨던 조지승씨가 셋째딸, 정주연
멀티역을 맡아서 깨알 재미를 주셨던 임진웅씨가 아버지 정병주 외 복덕방아저씨,
그리고 셋째를 농락하려 했던 나쁘놈...역할까지 정말 바쁘셨어요 ㅎㅎ
그리고 너무나 알흠다우신 김고은씨가 민다희역을 맡아주셨지요

5명 다 노래를 너무 잘하십니다
김승대씨는 성대에 이펙터를 다신 것처럼 독특한 보이스!
그런데 노래를 잘해요~ ^^

실제 한국 서울에 존재하는...
그리고 요즘 핫한 장소 연남동을 배경으로...
그것도 삼남매의 이름을 주연, 주남, 주동으로...
첫째는 정말 한국의 첫째답게
가정을 걱정하고

둘째는...살짝 ㅋ
셋째는 딸답게 엄마와 가족을 생각하는..

그리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먼저 떠난 아내를 뒤로 새장가를 가시려는 아버지 ㅠ.ㅜ
너무나 자연스런 ...마치 옆집 이야기를 듣는 느낌인데

음악싸운드의 고급짐은...재즈 바에 온 느낌이고
배우들의 코믹 연기는 개.콘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특히 둘째 정주남의 팬티 프로포즈...

코믹이 코믹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급하게 삼남매를 두고 떠나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려지면서
왜 삼남매가 그러한 성격, 그러한 고민과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
너무 자연스럽게 잘 그려집니다

다시보고픈 아니 꼭 다시 봐야할 공연중에 하나로 등재합니다 (저의 리스트에서요~ )
계속 공연이 시즌마다 나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정림 밴드 노래도 너무 잘 썼고
연주도 너무 좋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라면,

그냥 천년동안도(대학로에서 이젠 사라졌죠 ㅠ) 원스...블루문...등 재즈 카페의
한정림 밴드 공연이라고 해도 괜찮을정도로

고급진 연주와 고급진 싸운드를 들려줍니다
너무나 알찬공연, 속도감때문에 시간가는 줄을 몰랐구요
그리고 실제 공연시간도 살짝 짧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군더더기를 빼고
알맹이만 잘 넣은 잘 만든 공연이라 생각됩니다

어머니역을 맡은 배우 없이
한국의 어머니...를
너무나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그려낸..

연남동 패밀리, 씨블링스
한국이 자랑할만한 재미와 극적 완성도, 명곡을 겸비한
최고의 뮤지컬 반열에 올리고 싶습니다

완전 강추합니다
그리고 전 또 보러갈께요!
사랑하는 사람과 꼭 같이 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