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으로 정서를 표현해낸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타악기로 이렇게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어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끝내는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공연이었어요! 농악이 분위기를 만들고, 배우들의 연기로 스토리를 진행해가는 구성의 조합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배우분들은 물론이고 풍물패도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어서 몰입해서 봤습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관람을 했는데 눈물을 흘린 친구도 있었어요ㅋㅋㅋ

그리고 고즈넉한 한옥 공연장이 좋았습니다. 공연 전에 좀 일찍 가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한적하니 좋더라고요. 전통놀이 체험이랑 주막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니까 축제장 같기도 하고 소소하게 즐기기도 좋았어요!

아무튼 어디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전통공연이었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한 번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농악이란 무엇인가, 그저 농사 할 때 치는 음악의 종류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광대, 1894''를 보고나서 농악은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모든것에 스며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농악은 삶의 궁핍함으로 오랫동안 잔치가 열리지 않던 마을에 찾아가 농악을 쳐준다거나, 군사의 훈련이나 전쟁의 군호에서도 농악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농악으로 모든것을 느끼고, 해결해나가려고 하는 광대들의 모습에서 농악이란 진정한 우리나라 서민들을 대표하는 음악이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다른 농악공연에서는 개인의 기량을 뽐내거나 단체놀음의 멋을 보여주는 면이 강했지만, 이 공연에서는 농악이 갖고있는 진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농악 자체가 주제가 될 때도 있고, 농악이 매개체가 되어 극중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동학농민운동이란 것에 대해서는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것이었는데 역사의 한편을 이러한 공연에서도 볼 수 있었다는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물론 각색이 된 부분은 있겠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치열하게 싸워왔던 천민들의 모습이 보였기에 굉장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공연 하나에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감성농악 시리즈. 다시 돌아온 기악팀과, 새로운 시도 덕분에 보는 내내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에 대해서 알차게 배우고 흥겹게 한바탕 즐기다 갑니다.!!

꼭 봐야하는... 그런...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