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세트가 진짜 잠수함 같았어요. 배우분들 연기 너무 잘하시고 작품의 메시지도 좋았습니다.

*블로그URL - https://blog.naver.com/crowley79/221564357091

잠수정은 ''오마니'' 뱃속과같다.
태풍이와도 두렵지않아야한다는 그들의 다짐.
하지만 잠잠한 고래울음소리만 들릴뿐.

북한사람도 ''정''을 좋아하는 그들의 순수함과 자본주의와 만남.
그것이 삶의 마지막인듯 자폭과 투항의 교차선이된다.
이제는 동지이지만 그들이 적이된다.

''자유'' 그것은 호랑이를 키우는것이다. 언제든지 잡아 먹을수있음을..
자신들의 말소리까지 상대편에 들릴지모르지만 조용한 몸부림은 계속된다.

마지막 죽음의 선에 남겨진 그들.
왜 죽어야하는지 모르지만 계속울려대는 고래울음소리는 마치 그들을 애도하듯하였다.

얼마나 단단하고 질겨야 자신을 죽일수 있는지 죽음전 경계에서 알 수 있었다.

어둡고 답답한 공간속 또다른 곳으로 끌려가는 갑갑함은 마찬가지 그저 맑은공기 수만번 마셔보고싶은 간절함뿐이다.

바다냄새와 사람의 비릿함은 비슷하게다가온다.
그렇게 우린바다가 되는것이다.

''고래'' 처럼 깊은 심해에 들어가 결국 보이지않는 곳으로 마지막까지 가게되는것이다.

연극 무대가 잠수정의 실내로 바뀌었습니다. 무척 신선하였습니다.

〈고래_강원대표〉_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고래_강원대표〉_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고래_강원대표〉_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고래_강원대표〉_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강원도 대표,속초 극단 파람불 공연인 고래를 보러 갔습니다.

대한민국 연극제 작품이예요.

시놉시스

속초 앞 바다. 북한에서 내려온 잠수정 하나가 바다 속에 정박해 있다.

잠수정 속, 조장과 기관장 그리고 실전에 처음 투입된 무전장은 임무에 나간 저격수들을 기다리고,

부기관장은 낡은 잠수정을 임시방편으로 고치는 일에 몰두한다.

잠수정을 두드리는 금속성 신호와 함께 저격수들이 승선을 하고 그들은 임무를 완수했음을 알린다.

극단명 : 극단 파.람.불

지역 : 속초

극작 : 이해성

연출 : 변유정

러닝 타임 : 90분

관람 등급 : 만 12세 이상

티켓 발권은 한 시간 전부터 가능합니다.

무대 세트가 아주 멋지네요.

간결하면서도 힘찹니다.

작가가 이해성이라고 적혀 있어서 보니,극단 고래의 대표이자 작가이며 배우분 작품이네요.

극단 고래.

좋아하는데,대표작인 고래는 못 봤네요.

잠수정에 탄 북한군들이 속초에 잠입합니다.

마트로 몰래 들어 가 북한의 친구,연인,지인들의 필요 물품들을 훔치고 댓가로 멧돼지를 두고 왔죠.

들키지 않고,잡히지 않고 돌아 온 팀과 잠수정을 지키는 팀이 있습니다.

무사히 돌아 온 팀이 꺼내는 물건들을 보며 여러 이야기가 펼쳐지고,이들은 다시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속도를 높입니다.

그러다 어선이 쳐 둔 꽁치잡이 그물에 잠수정이 걸리고 그 걸 풀다가 남한군에게 발각됩니다.

이들은 잡히게 되면 북에 남겨둔 가족들이 고초를 당할까 봐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그리고 남쪽의 이념에 온정적인 이들을 반동분자라고 하며 처단하기 시작하면서 작은 잠수정 안은 순식간에 피로 물들게 되죠.

서로 죽고 죽이는 사람들.

그 속에 마지막까지 살아남나 싶던 청년마저 죽음으로 끝이 나서,흐음~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공포는 사람을 살게 만들지 않습니다.

이념에 따라 살아왔고,이념에 따라 죽은 이들을 보며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이념,사상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쩌면 배경이 북한 잠수정이 아니라 196~70년대의 러시아 잠수정이었다면 더 공감이 갈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라던 대사가 인상깊었습니다.

이상적인 이념이던 맑스의 공산주의가 김일성식 공산주의가 되면서,우리는 수십년간 참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가깝지만 절대 방문할 수 없는 우리,피를 나눈 한민족.

그래서 고래라는 이 작품의 비극성은 더 크다고 생각되네요.

극은 멋지고,연기도 좋았어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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