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작,연출:김명화 조명:김성구 의상:류진영 음악:김은정 무대감독:권정희 출연:장성직, 양동탁, 배선희 제작:서촌공간 서로 협력:극단 난희 극장:서촌공간 서로 별점:★★★★☆) 처음 가는 극장 이지만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먼 곳 까지 온 이유는 작년에 봤던 "냉면" 의 김명화 작가님의 공연이기 때문이다. 어제 봤던 것도 "햄릿" 얘기 인데 이것도 제목에 햄릿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공연은 "햄릿" 과는 거의 상관 없다고 봐도 된다.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햄릿, 오필리어역을 맡은 배우와 분장사가 각자의 얘기를 하는 형태로 이루어 진다. 전작 "메이데이" 의 양동탁 배우님이 처음으로 대사를 시작 하는데 현재 사회 풍자와 자신의 갈등하는 모습을 얘기 하는데 그렇게 와 닿지 않는다. 클로디어스 역할 일 거라 예상 했는데 분장사 역할을 한 전작 "이카이노의 눈" 의 장성익 배우님은 폴로니우스 역할을 꿈꾼다.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또 하나의 이유인 전작 "결투" 의 배선희 배우님! 공연에서 다섯 장면만 등장하고 수동적인 오필리어 역할이 싫다고 말한다. 오필리어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얘기 하는 듯 하다. 가까이서 배우닝의 연기를 보는 것이 좋았다.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 1시간의 짧은 공연 이었지만 "햄릿"을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수동적이고, 맹하게만 보였던 오필리어의 재발견.
무대 뒤의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레스를 벗어버리던 오필리어의 모습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선배님, 소품 챙기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