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 공연 처음 관람했는데 정말 반했습니다. 지루할 틈이 없었고 어느 뮤지컬보다 무대의 웅장함과 꽉찬느낌 좋았습니다. 특히 담청부분에 혼자 춤추시는데도 선율이 정말 아름다웠고 마지막 선농제에 집단농악은 장관이었습니다. 다음 공연에도 시립무용단 공연 관람하겠습니다

허난설한의 망설요를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되는데 망살요 또한 옛날 가락과 옛날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하여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공연에서 맛볼 수 있었다. 공연은 크게 궁궐인 ''궐''과 정원인 ''원'' 그라고 제사인 ''제''로 나눠져 있는 데 그 구성이 오페라처럼 하나하나 스토리로 연결이 되어 있다. 궁궐인 ''궐''은 먼저 ''태평성대''라는 주제로 왕과 왕비의 혼례를 시작으로 하여 왕과 왕비와 궁궐사람들이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하다. 공연장의 세트 또한 한국의 전통적인 철학사상을 바탕으로 세트를 구성한 것 같았다.태평성대는 국가무형문화재인 태평무를 바탕으로 하였다 하는데 의상과 춤이 돋보인다. 춤 속에 한국의 무속신앙이 깃들여져 있는 듯하다. 그 다음은 ''궐''의 ''동동''이라는 주제로 하는 것인데 ''동동''이란 말 그대로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국악기에서 나무로 만들어서 부채같이 생긴 ''아박''과 모양이 캐스터네츠 같이 생긴 금속의 ''향발''을 이용하여 춘 춤인데 생소한 국악기를 보는 재미도 있을 뿐 아니라 마치 예전 무녀의 의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데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은 ''궐''의 ''격''인데 이는 한국 전통의 칼춤이다. 칼춤에서 우리 민족의 기개가 녹아있는 듯 하며 남자의 검무에서는 남자다움이, 여자의 검무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인상을 받았다. 전체 음과 양의 조화가 있는 듯한 공연이였다.
두 번째 큰 주제인 정원인 ''원''으로 넘어가서 사대부의 풍류를 춤에 담아냈다. 먼저 소주제인 ''춘흥'', 즉 ''봄의 흥취''에서는 사대부가에 속해있는 여자들이 정원에서 봄을 맞아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하다. 한복의 색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며 춤추는 사람의 표정도 봄에 나들이를 하는 사람의 표정이라 이 둘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랑가''는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가''를 담아낸 작품으로 16세의 춘향과 이몽룡이 가질만한 표정을 배우들에게서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춘향이 이몽룡을 기다리면서 짓는 새초롬한 표정과 그 둘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풍류가인은 ''풍류를 즐기는 미인''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장구츰이다. ''풍류가인''에서는 보통 일반 장구와 다르게 예쁘게 꽃을 그린 장구를 볼 수 있으며 의상 또한 아름답다. 흥이 절로 나는 공연이다.
세 번째 큰 주제인 ''제''는 제사를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먼저 ''사다리니''를 소주제로 펼쳐지는데 의상이 마치 불교의 스님이 걸치는 듯한 불은 색 천과 우리민족 전통의 의상같은 검은색 의상을 입고 ''바라''라는 심벌즈같은 악기를 들고 춤을 추는 데 라마교의 불교와 한국전통사상을 섞어 놓은 듯 하여 라마교가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쳤었나 하는 궁금증이 들게 하였다.
그 다음 소주제인 ''담청''은 이 공연의 이름이 ''담청'''', 즉 옅은 청색이라 어떤 의미에서 이 공연의 중심이 되는 춤이 아닐까 기대했었지만 춤은 아름다웠지만 동양사상을 빠듯하게 알지 못하여 생각보다 난해했다. 소책자에는 "새벽녘 어스름의 평안과 관조를 품은 담청의 하늘에서 받은 영감을 춤으로 표현하였고 학이 선계로 날아가는 신선의 정갈한 몸과 마음가짐을 담았다."라고 하는데 소책자 없이 볼 때는 부채를 들고 추는 춤인데 꿈속에서 하는 몽유를 생각나게 하여 구운몽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동양사상이 짙게 들어가 있어 난해한 작품이다. 마지막 소주제인 ''신농제''는 보통 사람들이 ''풍물놀이''라 하는 것이였는데 이름을 풍물놀이라 하지 않고 한자어로 풍물놀이의 의미를 그대로 따온 ''신농제''(신에게 농사를 기원하는 제사)라 하여 춤의 기품을 더했으며 춤 추는 사람들 뒤에는 한자로 ''농자천하지대본(농사짓는 사람이 천하의 큰 근본)''이라 하고 그 옆에 태평소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어 그 기풍을 더해주는 작품이다. 전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그리고 그 그 앞은 풍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을 봐도 아름답고 전체 공연하는 사람을 봐도 아름다워 우리나라의 ''우리''라는 단어를 춤으로 잘 녹아들게 한 작품같았다. 보통 하는 풍물놀이와 격이 다른 풍물놀이를 볼 서 있으며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외에 머리로 돌리도 일반 풍물놀이 공연에서 볼 수 없는 것도 나와 재미가 있다.
이 공연은 전체적으로 의상이 아름다우며 춤 또한 예술이다. 전체 큰 주제는 옛날 우리나라의 게층을 하나하나 다 아우르는 것 같고 원래 소책자를 잘 안 사는데 소책자를 사고 싶게 만드는 공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