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에 어울리는 연극 한 편이 궁금해서 검색을 하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 무작정 예매한 작품 나와 함께 블루스를>. 내 지인중의 일부가 블루스 댄스를 즐기기도 하고, 나는 블루스를 배운 적은 없지만 다른 커플 댄스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극 안에 춤이 어떻게 나올까 내심 기대되었다. 입체낭독극은 처음이었는데, 최대한 연극에 가깝도록 노력하셨다는 설명처럼 대본을 들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극에 몰입되어 감에 따라 모든 것이 익숙해졌다. 청년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로 아신극장 희곡공모에 당선된 작품이었다. 인공지능, 인간로봇 등 미래 관련 키워드들이 우리 일상에 성큼 다가와있는데ㅡ댄스 티칭로봇이 주인공이어서 미래 댄스예술 사업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된 듯. 로봇의 대사가 어려워서, 혹은 많아서, 혹은 대본을 완전히 외우지 않고 낭독을 해야해서 관객에게 전달 되는 부분이 기존 연극보단아쉬웠다. 그러나 그 아쉬운 점이 나중에 이 작품이 정식 연극공연으로 완성되면 훨씬 더 재미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남게 되었다. 댄스동호회나 댄스학원 등에 홍보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