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동화&설화를 모티브로 한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곡인 이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로, 팜플렛 설명대로 이 곡의 모음곡 뿐이 아닌, 발레, 재즈, 비보이, 락앤롤 등 여러 장르가 함께 어우러져. 저처럼 운전면허증을 따야랄 20대에게도 A부터 Z까지 겉과 속이 너무나 완벽한 공연이였어요. 그동안 아동&가족을 타겟으로 한 뮤지컬은 스토리가 딱딱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건 F1 선수&초등 음악교사를 꿈꾸는 저로써는 즐겨리보다는, 주제가가 먼저일 정도로 음악만은 잘 만들었다는데~... 스토리를 보아하니.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클라라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았는데 그것을 본 남동생 프리츠(여기서는 오빠설정.)가 샘이 나서 그녀의 인형을 망가뜨리게 되고 클라라는 분노하며 망가진 인형을 보게 되자 프리츠를 내쫓아내며 내일 삼촌한태 부탁하여 인형을 고처줘야지~ 하고 잠이 듬,
꿈속에서 과자를 노리는 생쥐 대왕과 그의 일당들이(주제곡: 생쥐 대왕의 노래) 음모를 꾸미게 되고, 이때 등장한 그녀에게 깡패처럼 과자를 내놓으라 하고 그녀가 단호하게 거절하자 생쥐 대왕과, 그의 일당들이 그녀를 괴롭히게 되고, 클라라가 겁에 질리던 그때! 크라카가 등장하여(주제곡: 다 깨어나라! 일어나라!/호두까기 인형 중 행진곡) 오락실 및 RPG 게임처럼 쥐때들과 맞서게 되는데 이때 궁지에 물리게 되자 그걸 지켜본 클라라는 슬리퍼를 투척하여 보스를 물리치지만 크라카는 쓰러지게 되고, 결국 망했어요 ㅠㅠ. 하며 슬픈 표정으로(주제곡: 왕자님을 살려주세요) 기도를 하게 됨. 그러자 크라카가 정신을 차리게 되자 놀란 마음도 잠시 장난감 나라로 초대한다는 말에 클라라는 기대를 가득 안고 꽃의 왈츠와 함께 얼음사탕 초원으로 향하게 됨(여기서부터 팬서비스 시작.), 그곳으로 도착한 이들은 이 곳 최고 스타인 롤리팝 듀오, 이 구역의 미녀 발레리나인 유리공주, 쓸모없는 쓰래기지만 특별한 비보이 최강자인 깡통로봇 듀오, 이 구역 미친 존재감이자, 마음으로만 보이는 마술을 보여준 삐에로 아저씨 등...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됨으로써 교훈을 얻게 되고(주제가: 저 하늘을 향해) 꿈에서 깨어나는 내용으로 스펙타클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1분 1초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고에요 ㅎㅎ.

P. S 스토리도 알차고 탄탄한 구성이였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주제가는 아~ 주 훌륭하며 특히! 저는 끝날 때 (얼음사탕 초원의 장난감 나라~ 잊지 말아요...)락앤롤 스타일의 엔딩곡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 뭐니뭐니해도 이걸 보는 이유가 사실.. 이 엔딩곡을 들으러 올 정도로 말이죠 ㅎㅎ. 이 곡의 악기 편성&드럼비트, 코드 라인 등은 마치 서킷을 달리는 F1이 떠오르며, 들었을때 마치 레이서가 되어 엔진소리를 벗삼아 상대 머신을 앞지르고, 프로의 드라이빙 스킬로 급격한 코너를 빠져나온 뒤, 피니쉬 라인까지 레이스를 하는 기분으로 흥이나 뽕을 뽑으니 배우들은 물론, 관객들도 덩달아 신이 날 정도로 이 작품 최고의 곡으로 극찬할만 합니다(BUT!. 앙코르로 이 곡과 함께 살짝 촬영도 있었는데.. 저는 특히! 여주인공 클라라와 가장~ 많이 찍었답니다^^~ 그 이후로 정주행 등극 ㅎㅎ).

마치면서.... 배우들도 팬서비스는 물론, 공연진행도 원할히 해주셨고, 진행요원 역시 친절한 마음으로 방역수칙 지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긴글 후기지만, 덕분에 막공까지 100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