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연극이 시작되기 전.. 무대부터 이것저것 흥미를 일으킬만한 요소가 많은 복고풍의 스타일로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광주에서 공연하는만큼 지역 이름도 반영되어 있네요. 시작전 관람매너를 재치있는게 전해주는 사람이 나옵니다. 역시 보통의 연극처럼 멀티남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사전 안내를 해줘서 관람욕을 끌어올립니다. 내용...당연히 재미있습니다. 배우...연극은 주연배우의 연기력에 달려있는데, 당연 주연 커플의 연기력은 관객의 집중력을 끊임없이 잡아당깁니다. 감초역할의 멀티남은 시작전 안내부터 그 역할이 궁금해졌고 매번 나올때마다 빵빵터집니다. 그런데 멀티남을 초월하는 주연배우급의 멀티녀...할말을 잃게할 정도의 극과 극을 오가는 여러역할을 해내면서 엄청난 매력을 쏟아냅니다. 저는 이 연극에서 절반은 멀티녀가 해냈다고 생각합니다~ㅎ 연극에 필요한 요소를 다 갖추어서 최고인 연극이지만, 단하나 아쉬운건 코로나 상황에 방역조치로 거리두기 좌석배치라는 이유로 빈좌석이 많아 관객이 부족해서 극단에 미안하기도 했지만, 또 연극의 퀄리티에 맞는 소수정예의 관객으로도 충분이 배우들과 호흡하며 즐겁고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3시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사실...별 기대를 안하고 보러갔었어요. 여자친구가 일방적으로 예매한 공연이라 사전정보도 없이,
어떤 공연인지도 모른채 보러 간게 사실입니다. 단지 제목을 보고 변진섭씨 노래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연극인가 했지요.

하지만 막상 연극이 시작하고 배우분들이 처음부터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호라?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느낌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와우! 로 변했구요.

4명의 배우들의 탄탄한 베이스 연기와 1인 다역의 다양한 역할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짜임새있는 줄거리와 잘 구성된 무대를 보면서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관람을 하였습니다.

홍성민, 임지민, 마미선, 이광식 배우님들 고생하셨고 다음에 더 좋은 무대에서 뵐 수 있기를 고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