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보는 차이무극단의 공연.

항상 그래왔듯이 공연 시작전 배우분들과의 따뜻한 대화와
결코 가볍게 넘길수 없는 내용으로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는 공연이었습니다.

다음공연도 역시나 기대하겠습니다.

2010.10.23(토) 오후3시공연보고왔습니다.

엄마와 친한친구와 셋이서 보러갔어요.

표받아서 입장하니 양복입으신분들께서 좌석까지 안내해주셨어요 ^_^

앉아있으니 등장인물로 보이는 할아버지,할머니들께서 돌아다니시면서

정감있게 말도 걸어주시고 새우깡도 나눠주시고 농담도 던지시면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주셔서 마음문이 많이 열린상태로 연극관람을 시작했어요.

팔짱끼고 다리꼬고 어디 이 연극얼마나 재밌나 보자라는 자세가 아닌

와 이 연극 괜찮을것같아. 재밌을것같아. 우왕..빨리시작하지~~이런느낌의??

아무튼 처음부터 아주 재밌는 장면들이 펼쳐져요.

남녀노..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청년과 장년,노인까지 즐길수 있는 무대인것같아요.

엄마랑 친구랑 완젼 배꼽잡고 웃다가 끝날때즈음에는 가슴이 뭉클해져서

눈시울을 살짝 붉히기도 하고 . 마지막에서는 또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고

정말 재밌는 연극이예요. 다음번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갈까했더니 10/24?25일인가

그때 종료되는 연극이더구욧! 극단 차이무에서 하는 차기작품도 꼭 보고 싶네요~~

연극을 처음 본다는 친구와 함께 썽난마고자를 보고 왔습니다.
친구보고 너무 기대를 많이 하지 말라고 하고 봤는데 재미있게 잘 봤다고 하더군요.
우선 배우들이 친절하시더라구요. 공연 전에 사진도 잘 찍어주시고 안내도 해주시고
왔다갔다하면서 말도 건네시고....
공연 전부터 친근하게 시작해서 좋았어요.
약간씩 지루할때도 가끔 있었지만 땀 뻘뻘 흘리면서 공연하는 모습보니 감동이더군요.
소리를 크게 지를때는 사실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들을때도 있었어요.
뭐 그래도 재미와 감동 또 끝나고 뭔가 여운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수요일 낮공연 봤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는 무대를 중심으로 양 방향에 놓여있는 좌석들 때문에 깜짝 놀랐고, 공연전 배우들이 나눠주는 사탕, 새우깡 먹으면서 어떤 공연이 될까 궁금증이 증폭되었어요. 예상대로 배우들의 연기는 참 좋았고 노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점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관객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노인분들이 봐도 좋을것 같은...낮공연에 노인분들이 충분히 오실 수 있을것 같은데 ..

다만 공연내내 실내가 너무 덥고 답답했고, 먼지와 땀냄새, 그리고 조명 받으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배우들의 땀범벅된 얼굴을 보니 더욱 갑갑한 생각이들어 문열어 환기라도 시켜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연극 시작 전 배우들과의 사진촬영과 자연스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
공연시작 전 미리 도착해서 여유를 부리길 강추
(연극이 시작되면 사진&동영상 촬영 금지는 당연)
관객이 배우가 되는 자연스러움
파고다 공원의 그들의 이야기 속에 연극연출가의 이야기
(아니면 반대~ 어, 어, 어, 내가 보여요?!?! ㅋㅋㅋ)
와삭와삭 새우깡, 벌컥벌컥 막걸리
얼굴근육이 아플정도로 웃었고,
그들이 그 무엇에게 눈물흘리며 외치는 것이,
지금 우리들이 그 무엇에게 외치는 모습은 아닐까?
그들의 쓸쓸한 외침이, 함께 외치지 못함이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들의 모습인 듯한 생각에
맘이 먹먹하다.

공원의 젊은 두 남녀의 대화속에서도 내가 걱정하고 있던 부분(연극관련)을
이야기할 때 촘 씁슬했다.

사건(!)이 좌우에서 발생하다보니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나의 고개는 연신 왔다리 갔다리
양쪽 객석 중 반대편 객석에만 이야기 할 때 귀를 쫑긋쫑긋
아래에서 상황이 벌어질 때도 등나무 위 그들의 행동이 너무 신경쓰여 ㅋㅋㅋ
눈이 4개라도 모자른 나 @ㅅ@
그래도 배우들이 한쪽 객석에만 치우치지 않으려고
항상 바쁜덕에 중요한 상황은 놓치지않아 다행 ^^

몇년전 작업에 필요한 사진을 찍기 위해
종묘, 경복궁, 파고다공원 등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토욜이였는데 할부지, 할무니들로 가득~!
붓글씨쓰시는 할부지, 장기두는 할부지, 노래부르는 할무니
한쪽에선 민요공연이 있었고, 그 옆엔 잔소주를 파는 아줌마도 있었다
그 틈에 끼어 잠시 구경하다가
'왜 이분들은 여기에 모여있지???'라고 생각했었다.
이 연극을 통해 나는 그분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턱 빠지게 웃기지만, 그만큼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은 연극

"[연극] 썽난마고자 어때?"라고 누가 묻는다면,
"너, 나이 먹냐??? 그럼 봐! 후회없어"라고 말해주고 싶다.

[연극] 썽난마고자
나, 이 연극 모르고 못봤으면 어쩔뻔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