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 연극은 엄마와 딸이 보는 것이라는데... 장모님이 부산에 계셔서 그리는 못했고
장모님 대신 제가 아내 팔에 이끌려서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딸. 아버지와 아들.
각각 두사람은 맞는데 속을 들여다 보면 판이하게 다릅니다. 금새 싸우다가도 금새 좋아지고
다시는 안 볼 것같이 하다가도 돌아서면 보고싶어 하고...속내를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대사중 '엄마. 미안해.' 하는 장면에선 눈시울이 붉어집디다. 돌아가시고 미안해하지 말고
살아계실 때 잘하지. 저도 이 연극을 계기로 장모님한테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정엄마역은 대사가 많고 딸 앞에선 감정을 애써 감추는 역할인데. 역할에 몰입했다는 표현이
이럴 때 어울린다는 실감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아내와 좋은 시간되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처음 같이 연극을 봤어요
어머니 생신선물로 보게된건데 딸이 없던 저희 가족에 새가족이 된 형수님과 함께 따뜻하고 가슴찡한 연극을 보았습니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구요 강추합니다^^

모처럼 엄마와 좋은 시간 보낸 것 같아요.
극의 내용을 알고는 있었지만 극중 엄마와 딸을 보며 마치 나와 엄마가 하는 얘기들처럼 들려
코끗이 찡해지더군요.
엄마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공연이었어요!!

보면서 엄마와 외할머니 이야기 같아 뭔가 찡했어요.
연극을 보면서 놀란것은
결혼과 아이를 낳으면서 서울생활 딱 저희 엄마 애기더라구요~
마지막에 정영숙씨가 죽고 그리워 하는 김지성씨 연기 좋았습니다.

어느덧 봄날 시작....내 나이도 어느새 젊은 나이가 아닌지금....어느날 엄마가 갑자기 "친정엄마" 란 연극의 물어보셔 무작정 인터파크에 회원 가입을 하고 예매를 했다...
그동안 정말 대면대면 했던 엄마와의 사이...싸움도 자주하고 이젠 독립을 고민하던 이시기라서 정말 아무 기대없이 예매를 했다....
막상 나들이 길에 오르니 설레이고 오랫만에 엄마의 미소를 볼 수있어 갑자기 예전 어린 착한 딸의 기억이 떠오른다....
요즘 나이드신 엄마의 모습이 싫어서일까 옆에서 응원하고 엄마를 챙겨야할 내가,본인도 이제 나이를 먹어간다며 불평불만으로 가득차서 엄마에게 투정하고 짜증내고 내맘대로 엄마를 대해왔던 날들을 반성하며...연극의 막이 올랐다...
역시 엄마는 눈시울을 붉히시며 연극에 빠져 계셨지만 난 반성..후회...그리고 한쪽에선 아직도 내엄마가 옆에 계시고 이런 자리를 빨리 만들어 들이지못한 점에 대한 뜨꺼운 눈물이 흐른다...
처녀시절 엄만 연극도 보시고 영화도 보고 봄날을 느낄만큼의 아름다운 한 여인이었을텐데...이렇게 한가정의 엄마로...저물어가는 인생에 나는 딸로서 참 부끄럽다...
연극의 내용도 철없는 딸과 엄마의 한없는 사랑...이런 공연 자주 모시고 다니고 엄마에게 후회없는 효를 다하기로 굳게 다짐해본다.....
다른이들과는 남다른 이 연극을 엄마랑 같이볼수있어 너무나 행복한 2011년 봄날이었다....
연극을 공연하신 배우들께..작가들께..연출가들께...감사인사 올린다...
엄마 사랑해요.....제곁에 항상 계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