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배경을 풍자해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너무 재미있었어요~

진작 알았다면 여러번 봐도 좋을 만큼!!!

마지막 공연 전날에 본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나중에 꼭 다시!!!!!

제가 용인살고 있는데 예전 문화센터에서 한다는 포스터 본후로,,
줄곧 마음이 가던 공연^^

큰맘먹고 대학로로 향해 본 짬뽕,
비도 추적추적오고 갈까 말까 몇번을 망설였는데..
막공이고 해서 발걸음을 옮겼는데..안봤으면 후회할뻔 했네요~~^^

정말 같이간 친구도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공연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은,정말 잼있는거 아님 so so 거든요,,
마니웃고 마니 감동받아 가네요..

친구들이랑 제주변 사람들에게도 오늘 감동그대로 전하고 있는데..
막공이라니..
마니 아쉽습니다..
재공연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웃음과 감동의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정말 짬뽕같은 종합선물의 연극 <짬뽕>
너무너무 재밌게 봤고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어요ㅠㅠ
그냥 최고네요!
또 보고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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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2. 6. 23. 토. 16:00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제목 :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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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중식당 ''춘래원'' 배달원 ''만식(장재권)''이 영업마감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악착같이 돈을 벌려는 사장 ''신작로(정태민)''의 닦달로 마지막 배달을 나갔다가 잠복근무 중이던 무장 군인 2명을 만나게 되는데, 배가 고픈 군인들은 무상으로 짬뽕과 짜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지만 만식은 돈 안받고는 절대 내 줄수 없다며 거절한다.





이후 군인 2명과 배달원 만식은 짬뽕통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군인 ''일병(임한창)''이 배달통에 머리를 부딪히고 쓰러지자, 이에 흥분한 ''이등병(허동원)''이 들고 있던 M16 소총 1발을 발사하게 되고, 이에 놀란 만식은 배달통은 내버려 둔채로 중국집으로 줄행랑을 친다.





잠시 후 뉴스에서는 광주지역에 출현한 폭도들이 중국집 배달통까지 동원하여 진압 군인을 공격하여 다치게 하였다는 보도가 나온다. 연이어 비상계엄 전국확대 소식과 함께 군가가 힘차게 울려 퍼진다.





이어 진압 군인, 경찰의 총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신작로(정태민)''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던 다방레지 ''오미란(박채원)''이 배달 나가다가 군인의 총에 맞아 죽고, ''만식(장재권)''과 신작로의 딸 ''신지나(백운희)''의 사망 소식도 전해진다.





졸지에 함께 일하던 식구, 연인, 여동생을 한꺼번에 잃은 만식은 절망에 빠지고, 이후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던 사이에 꿈꾸었던 결혼자금은 그 목표를 달성하고도 남을 만큼 벌었지만 이미 사랑하던 사람, 함께 일하던 종업원, 같이 살던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해마다 봄이 오는 5월에는 주변에서 가족 잃은 이웃들과 함께 우울해 지면서 독백한다.





"또 그날이 왔구마니라.

오늘은 이 동네는 곳곳이 제사날이요.

이놈의 봄만 되면 미쳐 불겠어. 봄이, 봄이 아니라 겨울이요. 맴이 휑혀요.

그날 이후로 한 동안은 아무것도 못혔어라. 셋 장사 치르고 낭께 맥이 턱 풀림서 내가 왜 사나 싶드만요. 허지만 사는게 어디 그러요?





질긴 거이 목숨이라고 또 장사를 시작혔지요.

맛 있다고 소문 나서 장사도 그럭저럭 잘 되불고, 돈도 좀 벌었어라.

동네 사람들이 가게 수리도 좀 허고 폼 나게 살라고 허드만

영 힘이 안 나 부러요. 재미읍다 그 말이요."





군부의 독재에 항거하는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무자비한 총칼로 앗아간 시대의 비극인 5.18 광주민주화 항쟁이 짬뽕 한 그릇 싸움에서 비롯되었다는 코믹한 설정이 흥미롭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 150만 원을 예금해 놓은 ''신작로''가 이제 100만 원만 더 벌면 사랑하는 애인 ''미란''과 결혼하여 여동생들과 같이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소박한 그 꿈이 국가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 산산조각 나면서 그 슬픔을 독백하는 장면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꽃 피는 봄이 나면'', ''왜 불러'', ''YMCA'', ''청춘'' 등 잊혀진 그 시대의 노래들이 울려 퍼지면서 다시 한번 지나간 아픈 역사가 떠올랐다.





5.18 광주항쟁의 아픈 역사를 코믹한 요소로 유쾌하게 그려내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공연 후에는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기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윤정환 연출가와 출연 배우들의 호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저번주 주말에 짬뽕을 보고왔습니다.
우연인지 신작로역에 윤영걸 배우님이 나오셨네요.
지난 5월에 해마를 관람했을때에도 같은분이었는데...
반갑기도 하고 새롭게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연극이 시작되면 관객중 서로 모르는 두분이 무대위로 나가
짬뽕과 짜장을 먹는 장면이 재미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이또한 기대하고 있었건만
제가 봤을때 나가신 분들은 모녀였는데 보는동안 참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만드셔서
보기전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국집처럼 꾸며 놓은 무대, 탄탄한 줄거리구성, 배우님들 명 연기력
모두가 만족스러운 연극이어서 보길잘했다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배우들의 죽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었는데
소풍갔을때의 그때로 돌아가 소풍사진을 영정사진으로 표현한점이 참 좋았고
신작로의 독백과 영정사진속 주인공들과 가끔 주고 받는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딱하나 안좋은점은 앞자리에서 관람해야지 뒤에서 보면 좀 힘들다는것...
뒷자리에서 특히 앞에 키큰분이 계셨는데 보는내내 무대반은 보이지 않았거든요.
자리빼곤 모든게 다 좋았던 작품 짬뽕... 또 보고 싶은 연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