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엄마집을 찾은 아들.
자신이 태어난 집이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오고가며 좀도둑 손님대접을 받게된다.
그곳은 유학생을 위로하는 사무국.
여러사람이 함께하기에 화기애애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년시절의 아늑한 가정생활의 추억부터 셀러리맨의 구조조정까지..
숨가뿐 생활을 뒤로한채 휴식의 장소를 찾고 있었음을 느꼈다.

그녀는 우리모두의 포근한 엄마이며, 모든이를 연결해주는 인연의 중요함을 느낄수 있었다.
동네이웃끼리 서슴없이 많은과거와 습관까지 알고 있는모습.
그렇게 서로가 인생의 동반자, 위로자가 되는 흐뭇한 느낌이 들었다.

평범하고 꾸미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을 그들의 대화에서 옅보는듯 편안함을 느꼈다.

노년의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은 소극적인 프로포즈와 애정표현을 하며 심지어 가출까지
하게 되는 모습.
이 모든것이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의 용기가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마치 우리들의 삶을 반영이라도 한듯 아픈과거와 슬픈이야기만이 자꾸 생각나는 어쩔수 없는
인간이기에 그럴것이다.

행복과 불행은 누구나 똑같이 주어진다.
불행이 계속 찾아온다는것은 그만큼 불행의 숫자가 줄어들고 행복의 숫자만 남아있는 것이다.

그들의 희노애락을 보면서 나또한 흐뭇하고 지금의 삶이 행복하라고 느꼈던 시간이었다.

저는 다녀오면서 날씨가 정말 무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는데요.

막상 극장안으로 들어서니까 정말 시원하고, 기대가 되더라구요.

내부로 들어서는 길에 소극장의 역사를 담아놓은 벽에서는 발걸음이 멈춰지더군요.

많은 분들이 산울림을 걸쳐 멋진 연극인으로 성장하신것 같았어요. 어찌나 아우라가!!

역시, 극단의 역사가 오래되었던 이유가 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였는지, 이번 공연의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요미우리 작품상을 수상했다는 경력 답게, 내용 자체도 일본의 원작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왔음에도

이질감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였고, 짜임새가 탄탄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데이트로 봤지만, 부모님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쉬는타임까지 포함해서 총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연극인만큼,

등장인물도 여럿이 나오고, 몰입도도 높은 연극입니다. 무엇보다 대사 속에서 전해지는 감정선이나

에피소드들이 절묘하게 녹아드는게 참 좋았습니다^^


극을 지켜보면서, 배우들의 감정 하나하나에 함께 호흡하게 되고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게 되서,

기본에 충실한 연극인 만큼. 군더더기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와닿았던 내용은 장년층의 실업 문제에 관한 것과, 노년의 사랑에 대한이 주제였던 부분이였는데요.

아무래도 한 가정과 그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어울어지는 만큼.

개개인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다 다를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문화 생활을 즐긴다고 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홍대에 있는 산울림소극장에서 가족연극 나 왔어요 엄마를 보고 왔어요

보통 연극에서 엄마 이야기가 나오면 딸과 엄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잖아요 그런데 나 왔어요 엄마 이 연극은 특이하게도

아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연극 초대권이 생겨서 함께 홍대에 있는 산울림 소극장으로 향합니다 룰루랄라~~~~











산울림소극장의 외관 사진입니다









소극장 밖에는 이런 플랭카드가 걸려있어서 멀리서 봐도

 떡하니 아 저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울림소극장을 옛날에 한번 와 본것 같기는 한데

너무도 오래된 일이라  조금 생소하더라구요









여러분은 소극장이 28주년이 되었다면 믿어지시나요 저도

이 소극장이 28년이나 되었다는 팜플렛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정말로 예술하기 힘든 나라에서 그것도

연극소극장으로 28년 아니 거의 30년을 버틸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하여 어쩌다 가끔 한번씩 연극을 보러 가는 사람으로서

다시한번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종 신문에 보도된 나 왔어요 엄마 이 연극은 일본의 극작가 나가이 아이의 작품인데요











연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의 애환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와서 주경야독으로 자신의 꿈을 키우가는 유학생,

무심한 남편으로 가정파탄 위기에 놓인 가정주부,

집 나간 아들에 대한 상처와 고된 노동으로 항상 지쳐있는 주부,

고향으로 떠나버린 외국인 남편을 잊지 못하는 억척스런 이웃집여자,

명퇴 위기에 놓인 가장,

황혼에 새로운 사랑을 만났지만 자식 눈치를 봐야하는 퇴임교수,

그리고 극의 중심에 있는 엄마와 아들까지

어찌보면 연극속에 나오는 이들의 일상과 모습들이 흡사 우리의 현실과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서로간의 오해와 갈등 대화를 통해 조금씩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스토리의 이야기 바로 마음을 다독거려 줄 수 있는

그런 가족연극인것 같습니다











연극의 무대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연극을 보시다가 쉬는 시간을 가져 보셨나요

나 왔어요 엄마는 장장 3시간의 공연이다 보니 중간에 10분정도의 휴식시간이

주어 졌어요 참 신기하죠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맨처음은 조금 어리둥절 했어요 ㅎㅎ















연극을 마치고 무대인사를 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연극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가지씩은 아픔을 간직하고 살고 있으니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면서 따뜻한 가족이 되어가야겠다는...



나의 가족도 그리고 아이들도 그리고 네 주변에 나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이 갖고 있는 아픔이 있다는 것이죠

살면서 화가 나더라도 이 연극을 생가하면 아마도 한번은

더 참을 수 있을것 같아요 다른사람도 내가 모르는 아픔이 있을 수 있어라고

약간의 위로를 하면서 말이죠









홍대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가족연극 나왔어요 엄마는

부모님과 자식이 아님 아픔을 간직하고 벗어나지 못하고 계신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마음이 따뜻하게 해주는 좋은 연극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여러분도 주말에 시간나시면 가족과 함께 연극한편 보러 가시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홍대 산울림소극장에서 본 가족연극 나 왔어요 엄마 였습니다

학창시절 이후로는 홍대라함은 홍대입구 전철역 부근에서 항상 맴돌아 홍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지도 알지도 못했어요.

방학 때 영어강좌들으러 다녔던 생각도 나고 마침 시어머님께서 결혼 전 홍대 근처에 사셨다고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겸사겸사 홍대일대를 돌아다녔네요.

참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길도 그렇고 길가에 들어선 상가들도 그렇고.

하긴 세월이 벌써 23-4년이 흘렀으니 변할만도 하지요.

제가 그런데 어머닌 처녀시절 흔적을 찾을라하니 어떻겠어요. 그저 기억하는 운동장부근만 한없이 바라보시더라구요.

그렇게 홍대일대는 오전 내내 돌아다니다 식사하고 연극을 봤습니다.



1985년에 문을 연 산울림소극장

저는 처음 가봤네요. 연극이나 공연을 주로 대학로에서 본지라.. 홍대에 소극장이 있나? 갸우뚱했어요.

산울림소극장도 당연히 대학로에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다니..ㅠㅠ

찾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길가에 위치해 있고 신촌쪽에서 오면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더군요.





티켓팅은 공연시작전 1시간전부터 가능하구요.

저흰 좀 일찍 갔더니 공연장 가운데 앞좌석으로 주시더라구요.

공연이 1부 80분, 인터미션 10분, 2부 80분으로 되어있어요. 3시간 공연 알고 갔지만 ㅎㅎㅎ 진짜 길다~ 라는 생각을.



일단 공연장가면 화장실부터..ㅎㅎ 화장실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데 너무 좁아요.

공연장은 지하에 있구요.

이렇게 벽면에 붙어있는 <나, 왔어요... 엄마>포스터를 찍어봤어요.





공연장으로 가는 벽면에 있는 극단 산울림에 대한 연혁과 여러 배우들 사진.

시간이 남아 둘러보니 재미있네요.





공연 시작 15분 전에 입장이 가능해서 어머님과 함께 들어갔네요.

소극장 안에서는 무대촬영도 불가하다해서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무대를 눈앞에서 보니 즐겁더만요. 제일 앞 객석보다 무대가 낮아서 배우가 벌렁 눕는 신에서는 관객인 제가 왜 민망해지던지..ㅎㅎ



연극<나, 왔어요...엄마>는 가족연극입니다.

그리고 아련하게 옛 향수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네 삶을 엿보며 내 삶을 돌아보며 치유가 되는 힐링연극이기도 합니다.



전후 일본 가정과 이웃의 이야기를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게 잘 연출했네요

어릴 적 아버지와의 사이가 틀어진 이후로 집에 잘 오지 않는 직장인 아키오.

그가 어느날 밤 집으로 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서랍 속 엄마의 지갑을 확인하며 엄마의 위치를 파악하려하는데 중국유학생 리옌은 그를 도둑으로 오해하면서 연극이 시작합니다.

자신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직장 동료를 정리해고해야하는 위치에 있으며 아내와의 사이도 좋지 않은 아키오.

아키오의 엄마로 자원봉사를 하며 문학동아리 활동으로 나오부미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후쿠에

아키오의 직장동료였지만 정리해고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기베

그리고 그외의 인물들..



연극은 3시간이라는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 코믹적 요소를 집어 넣어 3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느끼겠금하네요.

저는 보면서 마지막 부분에서 아키오의 말이 참 뜨끔했어요.

자신이 그린 비틀즈 그림을 보면서 질타하던 아버지보다 잘 그렸다했으면서 아버지 앞에서 아무말도 못하는 엄마에게서 더 배신감을 느꼈다는 그 말...

아이에게 엄마는 절대적인 자신의 편이어야하는데 그 기대가 무너졌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것이 아마도 힘든 기베가 아키오의 어머니를 찾아와 "착하다 해줘요. 잘 했다 해줘요."하며 무릎을 베고 누우며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할 때의 장면과 오버랩이 되더라구요. 마음의 위안이 되는 포근한 어머니가 있는 집...

그런 집이 아키오도 기베도 그리웠지 않았을까 하는..



그외 후쿠에와 나오부미와의 사랑이야기에서 노년의 사랑을.

아키오와 기베의 이야기에서 직장인의 비애를.

자원봉사멤버인 사유리와 고토코를 통해 여인의 삶에 대해서.

리예을 통해 유학생의 고단함과 전쟁의 상처에 대해..

마지막으로 아키오와 후쿠에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더 어린 친구들은 이게 뭐야? 할지도 몰라요.

그러나 특히나 후쿠에와 아키오의 대화를 들으면서 내 아이에게 나도 저런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여 아이를 상처주지 않았을까? 되돌아보게 되네요. 혼자서 우뚝 설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참 엄하게 대했는데.. 그런 엄마마음을 아이는 모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야기를 해줘야겠어요. 더 늦어 아키오와 같은 오해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고 믿는지를...그리고 어떤 상황에 대한 나의 행동을 이해시키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적어도 어떤 행동에 대한 상황을 서로 오해는 하지 않도록 말이어요.

6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던 비틀즈의 음악까지 적절히 섞여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기 하는<나, 왔어요...엄마>

어머님도 보시곤 맘이 약간은 복잡하신 듯 하시더라구요.



주인공인 후쿠에 또래의 어머님들이 특히나 많이 오셨어요.

오랫만에 가족을 생각하게 하고 여러가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었어요.

나도 늙으면 저럴 수 있겠다. 우리 부모님이 저런 상황이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등등..많은 생각을 하며 그래도 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친정엄마와 시어머님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게 하는 연극이었어요.

가끔 좀 억지스런 부분이 있긴 하지만.. 가족들이 보기에도 좋더라구요.

가족간에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은 친정엘 가봐야겠어요.

나, 왔어요.... 엄마하며~

"엉켜있는 가족사 이면에는 슬픈 시대사가 맞물려 돌아간다."

제가 이 공연을 관람하며 또 한번 느낀 한줄 평입니다.





국내초연 <나, 왔어요... 엄마> 작

나가이 아이 / 연출 박혜선



이 작품은 2001년 일본에서 공연된 작품입니다.

여성연출가 나가이 아이는 <나, 왔어요... 엄마>로 많은 상을 받기도 하셨네요.

이 작품을 박혜선 연출로 5월부터 산울림 극단에서 공연 했어요.



제목으로 봤어는 그저 그런 가족사 겠거니? 싶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극으로 3시간이면 꽤나 긴 작품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웃음도 났지만, 아들과 엄마의 대화를 들을땐

잔잔한 눈물이 나더군요. 아들이 하던 대사를 제가 엄마에게 하고프던 질문이었거든요.



"화장실 벽에 그린 아톰 낙서보고 엄마가 칭찬했잖아.. 아버지가 보고는 막 화내니깐,

엄마는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라고 했어. 그때 때리는 아버지보단 이중적인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어. 그때 왜 그랬어?"



왜 그랬을까요? 전 이 장면에서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연민, 아들 아키오의 슬픔을 알았죠.

어린날 저의 상처와 너무나 일치했던 부분이었거든요.



박혜선 연출가는 등장인물의 이름과 무대배경, 시대사적 배경도 일본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라는 다른데 연극 전개과정을 보고있자니, 한국과 너무나 흡사한 가족사, 시대적인 배경에 공감이 됩니다.



어느날, 아들 아키오가 2년 만에 엄마 후쿠에를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전통식 양말을 만들며 살자던 아버지를 저버리고, 대기업 샐러리맨이 된 아키오는 인연을 끊고 살았지요.

그러다 직장에서 정리회고 담당자가 되고, 본인이 퇴출자가 되면서 삶의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나이를 떠나 세대마다 삶의 변화에 절망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

일흔을 맞는 나이에 후쿠에를 사랑하는 나오부미는 재혼으로 아들과 갈등을 겪습니다.

그러나 늘 남의 눈치를 보면서 교수로서 살아온 삶에 회의를 느끼며,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라고 아키오에게 권합니다.



아키오는 무서웠던 전통 양말을 만드는 아버지를 미워합니다. 대기업 회사원이 되고는 고향을 등지고 살죠.

정리회고 업무를 맡아서 고심하다 결국 자신도 퇴출을 맞습니다. 아내가 이혼까지 원합니다.



정이 많은 고토코는 늘 사랑을 갈구합니다. 쌀과자 가계를 운영하는 사유리는 아들의 가출로 슬퍼합니다.

야스코는 남편의 애정없는 일상에 답답해 합니다.





세대를 넘어 <엄마, 나 ... 왔어요>는 대사를 통해 섬세한 감정 변화와 소박한 웃음, 잔잔한 눈물을 전합니다.

전쟁에 대한 상처, 사회발전에 맞쳐 회사에 충성하는 가장들, 세대간의 갈등, 회고정리를 당하는 두려움,

노년의 사랑과 고독, 삶의 견뎌내기 위한 애씀이 곳곳에 들어납니다.



결국 일본의 가족, 사회현상을 다루었지만 우리의 현실도 예외는 아닙니다. <엄마, 나... 왔어요>는 관람하는 내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삶의 회의와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