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채운별님의 초대로 정~~ 말 오랜만의 혜화동 나들이를 했네요
네이버지도의 도움으로 막힘없이 잘 갔구요.. 기다릴 곳이 없다고해서 위쪽의 커피숍에서 기다릴수 있어 관객을 생각해주는 맘에 고마웠습니다.
어떠한 정보도 없이 본 터라 중간까지도 뭐지? 하며 봤는데 기본적인 장비로 마왕까지 무찌르고 정교한 마임과 함께 땀흘려 열연해주신 배우님께 감사하구요 행동하나하나가 너무 대단해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봤네요...주인공이 게임하느라 이래저래 뛰어다녀서 말이죠..
아무것도 안하며 쉬고있는데도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쉬고 싶었던 요즘 다시한번 미래란 단어를 생각하며 무엇이 나의 미래를 만들지 생각하게 끔 한 공연이었습니다.
꿈채운별님 초대로 어머니 모시고 두딸과 함께 대학로 나들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직장이 김천인지라 주말에만 애들보러 서울오는데요.
간만에 지하철타고 겨울방학중인 사춘기 두 따님과 친정엄마 모시고 오붓한 시간 보내서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여자친구 집에 얹혀 살면서 게임만 하고
취직을 한다던가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는게 답답했지만..
반대로 관객인 나 또한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하게 되는 공연이였습니다~
재미있게 잘 봤어요^^
이소룡이 연상되는 노란 츄리닝의 남자.
처음엔- 무기력하며 무책임한 패배자의 모습으로 여겨졌지만,
무대가 끝날쯤..
오랜 경기침체와 사회적 혼돈속에. 여유롭게 자아를 지켜내는 승리자의 모습이 겹쳐보였다는;;
게임에 빠져 허덕이는 그 모습이.
현실을 살아가며 허덕이는 우리들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는 결론..
일년에 9개월만 일하고 나머지 기간은 전 여친의 집에 얹혀 사는 남자.
그 집에서 일을 할 생각은 없이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는 남자.
어떻게는 살아질 것 같아.. 라고 시종일관 이야기 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에 속이 터졌지만
미래에 대해 생각해봤어? 라는 물음에는 나 역시 뭐라고 대답해야하나.. 라고 고민하게 되었다.
뭐가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나 역시 뚜렷한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는 순간,
나 역시 뭔가 머리를 맞은 듯 ''덜컹''하는 기분이었다.
느리고, 큰 사건 없이 극이 흐르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연극.
너무 단순하게 편하게 의욕이 없이 사는 모습에 실소를 하며 시작한 공연이였지만
주인공의 소빅한 목표 작은 행복들을 보며 우리의 삶과는 다른 것을 느끼는 공연이었습니다.
모두가 작은 행복에 감사하라고 하지만 그렇게 사는사람을 바보로 보는 현실이 안타까워 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좋은시간이었네요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거 같은 공연입니다.
주간
: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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