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 아이를 묻다
푸른달극단의 뚝심있는 연극
뻔한 이야기를 너무도 따뜻하게 풀어낸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눈물이 난다.
"연옥" (작:아리엘 도르프만 각색,연출:이은진 출연:최자연, 유시은, 최주현, 김지수, 김승기. 윤일식 제작:극단 바바서커스 극장:예술공간 서울 별점:★★☆☆☆) 작년에 극단 Theatre201 이 공연했던 작품이다. "과부들" 의 아리엘 도르프만 작품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아버지를 배신하고 남동생과 두 아이를 죽인 여자와 그녀의 남자가 죽은 후 연옥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얘기이다. 세 남녀 커플이 등장하여 심문자와 남녀의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연기한다. 역시 내용 이해가 어렵고 공감이 안 갔으나 배우분들의 집중력 있는 연기와 무대 배치가 특이 하였다.
별 셋과 넷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공연입니다.
인간동물원에 갇힌 인간? 군상들의 캐릭터가 특히 잘 구현되어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선정적,폭력적인 내용이 허용가능한 경계를 미묘하게 넘나들고
극 전체가 자극적이다보니 후반부에서는 조금 루즈한 느낌이 듭니다.
희곡의 이야기와 구조가 강력합니다. 주인공들을 3인으로 나누고 신체 언어를 더해서 다채롭고 지루할 틈 없게 극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인간동물원초" (원작:손창섭 각색,연출:김수정 출연:김두진, 김운하, 김정화, 김형준, 나경호, 문지홍, 박경찬, 박준영, 이창현, 이형구, 조영우, 홍승안 제작:극단 신세계 극장:예술공간 서울 별점:★★★★☆) "안전가족" 을 연출했던 극단 신세계의 김수정 연출님의 작품이다. 나레이터와 간수, 그리고 10명의 죄수들이 감방에서 벌어지는 얘기이다. 사실 그다지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지 않는 공연이었지만 각각의 인물 캐릭터를 진실되게 잘 표현한 배우분들의 연기에 점점 몰입되어서 보았다. 음악과 조명의 사용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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