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나 지났다는 클래지콰이의 여성 보컬 호란의 첫 단독 콘서트 무대를 보았습니다.

처음 입장시 무대가 악기로 꽉 차서 어떻게 아티스트들이 출입하는지가 궁금했는데 한쪽 문으로
성큼성큼 깔려진 선들을 비껴 밟으며 자리를 채워가더군요.

호란 1집의 타이틀곡인 괜찮은 여자의 라이브는 시디보다 더 좋은 음색과 악기들로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이바디 앨범의 초코캣과 루나캣의 발랄함이 멋드러지게 움직여주었고 제목을 몰랐던
몽환적인 댄싱 스루는 아득한 생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해주었습니다.

이 콘서트에서 정말 좋았던 것은

호란의 목소리와
살랑거리는 움직임과 타악기의 조화와
얼마나 했을지 모르는 연습의 여유를 머금은 미소였습니다.

클래지콰이가 아닌 솔로가수 호란이 정말로 빛나게 보였고
내 손은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어 괜찮은 여자 1집을 사고 있었고
집에 가면서 들을 수 있도록 앨범 안에 다운로드 코드도 있어 즐겁게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 조그마한 공간을 꽉 채워준 보컬과 미소와 댄스는 소극장인게 감사할 정도였습니다.

제값주고 구입한 티켓이 처음으로 싼 값에 좋은 공연을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었는데 또 나올 것 같은 대사로 들어갔지만 공연장 불이 밝아지면서
퇴실하는 분위기라 끝끝내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올 때 받은 콘서트 포스터와 구매한 괜찮은 여자 앨범을 핸드폰으로 들으며 집에 돌아왔지만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을 정도로 너무 즐거운 공연을 봤습니다.

다음 콘서트가 있다면 또 가고 싶습니다.

또 꾸고 싶네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을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게스트가 따로 없었는데도 공연이 풍성하게 느껴질 정도로
준비를 열심히 하셨다는 게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바디 쇼케이스 때도 가고 클래지콰이 공연도 가고 책 싸인회도 가봤지만 정말 해가 갈수록 가수로서 완성되어가시는 것 같네요
천년만년 아름다우소서

호란언니 첫 단독 콘서트! 여러곡들 꽉 채워주셨어요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즐겁게 봤네요ㅎㅎ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