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지콰이 콘서트 후기 남깁니다^.^
일단 알렉스 목소리 들었을때는 녹아내렸어요ㅜㅜ <romeo n juliet> 이나 <gentle rain> 에서 듀엣에서 들리는 숨섞인 알렉스 목소리를 들을땐 분명 눈을 뜨고 있는데 꿈결같았어요.
호란은 무대에서 어떻게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지. 마성을 뿜어내는 호란은 뮤즈 그 자체였어요. 디제이 클래지는 등장할때부터 말할것도 없이 "클래지! 당신은 천재야!"하고 찬사를 바치고 싶었고요!
2부에 일렉트로니카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을때는 광란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ㅋㅋ 특히 <fill the night>이나 <stepping out>에서는 관객들이 매우 잘 놀아서 (또 저는 뒤의 약속때문에 실제로 클럽 가는 복장이기도했고, 혼자보러간데다 덕후들의 콘서트다 보니 눈치도 전혀 안보여서 제일 잘 놀았던 것 같다아요 꺄) 알렉스가 "와..진짜 쩐다.."하면서 정말 가식없는 칭찬을 해줬는데 완전 뿌듯했어요. 오랜만에 콘서트하는 내 가수에게 기쁨을 준 것같고 인정받은 것 같았습니다ㅠㅠ
그 외에 남기고 싶은 기억들이라면 <내게로 와> 떼창 엄청나서 좋았고요, <love mode> 타블로 랩부분을 알렉스가 해서 신선하고 멋있었던 것. 또 무엇보다 밴드세션과 사운드가 진-짜 좋아서, 부담스러웠던 티켓값도 "와! 자본주의 최고! 삼성카드 최고!" 이런 기분이었던 것ㅋㅋ 마지막으로 엔딩곡이 <러브레시피>여서 끝까지 공연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것. "니가 있는 이 세상이 좋아~" 날리는 꽃가루와 하트를 그리는 알렉스와 호란을 보면서 글썽할 뻔 했습니다.
귀와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알찬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조용조용하게 노래 들으러 간건데
이게 웬인 완전 씐나게 방방뛰고 소리지르고 감상하고 왔습니다.

최고에요!

2시간 남짓의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좌석이 너무 촘촘히 붙어있어서
흥을 맘껏 즐기기에 불편했다 정도 뿐입니다.

아직도 그때 그 시간의 감흥이 지워지질 않는군요.

클래지콰이 콘서트 최고!!!

클래지콰이 특히 호란님 너무 좋아하는데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였어요!!
음악은 뭐 말할것도 없이 좋고 클래지콰이님들 너무 재미있으시더라고요 너무 웃겼어요ㅋㅋ
장르가 장르인지라?? 뭔가 혼자가면 엄청 뻘쭘해 쭈뼛거릴까 했는데 너무 재밌게 잘 놀다온거같아요!! 분위기 최고!! 두시간 공연 흔들고 소리지르고 즐기고 나니까 몇달 묶은 스트레스가 날아간듯 가벼웠어요^^ 멋진 공연 감사합니다~~~!!!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시부야케이, 그루브, 펑키함, 보사노바 풍에 어쿠스틱스럽기도 하고 랩까지 소화가 가능한... 12년 동안 정말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셨네요. 한 무대 안에서 이 모든 걸 볼 수 있다는 것, 과연 클래지콰이 말고 소화가능한 뮤지션이 있을까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실제 무대에서 구현하기 위해 드럼과 퍼커션이 정말 손이 떨여져 나갈 정도로 바삐 움직이시던데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조명과 화면에 취해 한 편의 예술 무대를 보는 듯했네요. 게다가 이번 무대에서는 DJ 클래지 교수님도 노래하셔서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