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저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불나비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고 가족과 함께 보러 갔어요.
그런데 웬걸~ 학생운동(?) 시위(?) 어떤 표현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불의에 항의하는 모습으로 공연을 시작하였는데, 그때부터 열정적인 배우님들에게 빠져들었습니다.
리얼하다 못해, 제가 마치 시위하는 장소 앞에 서있는 것같아 살짝 팔에 닭살이 돋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대단했습니다.
매우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귀여운 로맨스와 함께 또 하나의 반전도 있어 참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시공간을 아우르는 연출력, 깨알같은 대사들 감명깊었어요~ 심장이 바운스 !!!!
앵콜공연 한다면 다들 두번가세요
작가님 배우님 멋져용용 >_<
너무하다 싶게... 사실적으로 연기를 합니다.ㅎㅎㅎ
농성하는 장면은... 저러다 목 나가지 싶을 정도이고...
구타하는 장면은... 저러다 어디 하나 부러지지 싶을 정도이고...
배우분들의 극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네요
6분의 배우가 서기에는 너무 무대가 좁아 보일 정도로
열성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에 절로 박수가 나오는 연극입니다.
좀더 큰 공연장에서 출연진도 좀 늘려서
스케일이 조금 크게 가져가도 될만한 좋은 공연이네요
불의에 맞서고 억울함에 항변하고
변하는게 없어도 그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악을 일삼는 자들은
언제나 변명과 뻔뻔함으로 일관 ...
막걸리 몹시 땡기게 하고
과거와 현재의 교차 연출이 인상적이였던 '불나비'
시위 장면에선
배우님들의 성대 괜찮으신지 걱정이 좀 많이 됐네요... ㅋ
어느 정도는 클리세로 점철되었지만 그러하기에 오히려 가슴에 더 와 닿는 작품..
80년대 운동권 세대와 이를 탄압하던 경찰과의 대립이 그 자녀들에게까지 대물림 되어진다.
백여명이 죽어가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반대파는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는 현 세상을 보면서 당시와 도대체 뭐가 달라졌는지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여전히 깨어 있는 젊은이들이 존재한다는 것... 비록 80년대 투사들의 수많은 좌절과 타락은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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